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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음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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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Sep 17. 2019

가을을 닮은, 백예린의 음악

가을산책을 함께 해줄 음악들

하늘도 파랗고 공기도 선선한 2019년의 가을이다.  

길지 않을 이 날들이 지나가는 것이 아까워 매일 많은 시간을 걸어다니고 있는데, 백예린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가는 시간이 특히 더 좋다. 모든 노래가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 걸으면서 듣기 좋은 음악들이 있다.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Our love is great)

미니앨범 Our love is great의 타이틀로 관계에서의 불안함과 그것이 서로의 잘못이 아님을 표현하고 위로하는 곡이다. 온스테이지 라이브로 이 곡을 처음 들은 후 한동안은 이 곡을 수도없이 반복재생해서 들었다. 수채화 같은 목소리에 어린 나이의 감성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분위기, 특히 온스테이지 채널의 라이브영상은 라이브, 영상의 분위기까지 역대급으로 모든 것이 좋았다.


# 영상: 유튜브 온스테이지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_EfRa_ywkEw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어 불안한 마음은 어디에서 태어나
우리에게까지 온 건지
나도 모르는 새에 피어나 우리 사이에 큰 상처로 자라도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 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눈을 맞춰야 해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 버린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도 모르는 새에 피어나 우리 사이에 자주 아픔을 줘도
그건 아마 우리를 더 크게 해줄 거야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 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눈을 맞춰야 해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 버린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익숙해진 아픈 마음들 자꾸 너와 날 놓아주지 않아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 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눈을 맞춰야 해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 버린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 산책 (원곡 소히, 이한철 작곡 / Cover)

이 곡은 정식앨범에 수록된 곡은 아니지만, 백예린의 목소리로 불려지면서 다시 유명해진 곡이다.

원곡은 소히가 불렀고, 이한철이 작곡한 곡으로 이한철의 20주년 계절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서도 이 곡을 들을 수 있다. 이한철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따뜻한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이라면, 백예린의 목소리로 들은 이 곡은 좀 더 그리운 감정이 더 느껴지는 듯 하다. 누구나 이 곡을 들으면 생각나는 추억 또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 영상: 유튜브 Music to kill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fwFl1Fx4yow


한적한 밤 산책하다 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얼굴
반짝이는 별을 모아 그리는 그런 사람

좁다란 길 향기를 채우는 가로등 빛 물든 진달래 꽃
이 향기를 그와 함께 맡으면 참 좋겠네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 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대기는 차갑게 감싸고 생생하게 생각나는 그 때 안타까운 빛나던 시절
뒤로하고 가던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 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따뜻한 손 그리고 그 감촉 내가 쏙 들어앉아 있던 그 눈동자
그 마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주던 그가 보고 싶어지네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 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오늘도 산책을 하네 오늘도 산책을 하네


# Our love is great

Our love is great 앨범의 Our love is great.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이 곡은 악기도, 목소리도 모두 완벽하다. 온스테이지 영상에 반해버린 바람에, 이 앨범의 곡을 또 추천하지만 이외에도 좋은 곡이 정말 많다.


# 영상: 유튜브 온스테이지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MaQiJRMwJEw

I wasn’t welcomed there They all want me out
Do I really have the reason or Should I just leave

I said, I won’t come around here no more But take a bit easy on me
Cause my friends are weirder than me You know how

we are We only (Want a little sympathy and hopes)
Know how to be loved

We were only (Small amount of poison, but not in your blood)
Taught by great great love

We weren’t welcomed there They all want us out
Do we really have the reason or Should we just go   

We won’t stay around here no more
But if you would need us to help You with our love,
We are glad to be with you We only (Want a little sympathy and hopes)

Know how to be loved We were only (Small amount of poison, but not in your blood) Taught by great great love Yes we are Sing along with me



이렇게나 좋은 음악을 들으며 퇴근길에 걸어갈 수 있는 지금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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