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달에는 <What I learned losing a million dollars> by Jim Paul 의 책을 읽었어요. 경제 분야를 멀리하던 저이지만 독서모임을 통해 경제, 경영 책을 매 달 한 권 이상은 접하고 있습니다. 뼈 속까지 문과 채질인지라 숫자만 보면 자체 결계가 쳐 지는 것 같아요. 경제 책을 원서로 읽으면 더 머리가 아플 것 같다는 편견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 봅니다. 소설보다 경제 서적이 훨씬 읽기가 쉬웠습니다. 소설처럼 세밀한 표현이 많지 않고 명확한 표현들이 대부분이어서 영어 원서로 읽기에는 경제 서적이나 자기계발 원서가 좋더군요.
이번 책은 자신이 백만달러를 잃고 난 후 손실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과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앞 부분은 자신의 경험담 그리고 뒷 부분은 투자할 때의 준비 과정, 심리 다스리기 등으로 이어져 있어요. 앞부분을 함께 읽으신 분들도 너무 재미있다고 하셨고 저도 그랬어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한숨도 절로 나오고 저자에 비하면 양호하게 크고 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죠. 투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주지만 우리가 살면서 위기를 맞이했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어요.
“Smart people learn from their mistake and wise people learn from somebody else’s mistakes.”
저도 한 때 남의 실수만 지적하고 불평을 늘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 제게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그 실수들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남을 비난하기 보다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하는 건 어떠냐는 충고를요. 그 때 남을 비난하던 제 모습에 부끄러워 숨고 싶어졌었거든요. 짐 폴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현명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습니다.
“One of the oldest rules of trading is: If a market is hit with very bullish news and instead of going up, the market goes down, get out if you’re long.”
“Break the rules, maintain your conviction, and reap the rewards. Our courage under fire was about to be rewarded.”
투자를 할 때 저는 항상 이 부분을 지키려고 합니다.
1. 빚을 내서 하지 않는다.
2. 손절할 타임을 놓치지 않는다.
3. 원금은 꼭 회수한다.
주식을 하지는 않지만 펀드를 하거나 다른 부분에 투자를 할 때 지키는 원칙이에요. 일상 생활에서도 적용하고 있어요. 무언가를 배울 때 비용 대비 얻어가는 부분이 적을 때는 바로 손절합니다. 사람들간의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그 기준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사람 관계에서는 더 퍼주고 아파하는 부분이 반드시 일어나지만 그래도 적어도 내 마음을 상해가며 끌려다니거나 돈을 빌려준다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거든요.
짐 폴이 무언가를 잃었을 때 멘탈 심리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Denial -> Anger -> Bargaining -> Depression -> Acceptance
투자 심리를 이야기 한 부분이지만 우리 삶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는 심리 현상인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울 때, 인간 관계, 가족 관계, 회사 생활, 사업 등등에서 모두 일어나는 감정 기복이죠. 특히 내 아이가 태어나서 일찍 한글을 떼거나 일어서서 걷거나 책 내용을 모두 암기해서 줄줄 말하거나 하면 영재를 내가 낳았다고 얼마나 기대를 했었는지. 가면서 줄어드는 그 마음이 서글프기는 하지만 결국 아무탈 없이 잘 먹고 잘살면 그것으로 만족 한다로 끝이 나는 듯 합니다. 투자를 할 때도 손실을 보았을 때 저런 5가지 과정의 심리 상태를 겪으며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받아들이고 다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저자는 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손실을 있을 수 있지만 손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며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 그래서 제가 투자를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요동치는 마음을 다스릴 자신이 없기도 하고요.
“Having a plan, is the only way to deal with the uncertainty of the future in the market.”
“A plan, the noun, is a detailed scheme, program, or method worked out beforehand for the accomplishment of an objective. To plan, the verb, means to think before acting, not to think and act simultaneously nor to act before thinking,”
“Where(price)”,”When(time)”,Why(new information)” 을 생각하며 분석하고 계획하는 일은 투자를 할 때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에도 기억 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Entry->Stop-loss->price objective” 와 같은 과정에 대한 기준을 가지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