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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루아 Oct 17. 2021

지름신

지름신이 강림하사

    

     

요근래 지름신이 강림했다.

Z 플립 3를 시작으로 말이다. 


핸드폰을 바꿀 시기를 틈 타 고른 폰이 Z 플립 3였다. 퍼플.

고르고 나니 나는 동네에서 인싸가 되었다. ㅎㅎ;;     


그 후, 재난지원금이 나왔다. 인당 25만원.

어차피 주부인 나에겐 생활비. 그런데 남편은 아들 것과 함께 홀랑 자신의 몫으로 해서 술을 먹겠다며 가져갔다.

그것을 보니 반발심이 생겼다.

그래서 나도 재난지원금으로 뭔가를 사기로 했다. 


생각 중에 그때 마침 나온 것이 갤워치 4. 이번엔 너다.     

물론 전자기기였기에 재난지원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재난지원금은 그대로 생활비 쓰고 생활비에서 그만큼으로 갤워치 4를 지르기로 했다.

가격도 얼추 비슷했다. 앗싸!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에 또 날 근질거리게 한 것은 태블릿PC였다.

집에 있던 것은 갤럭시 탭7+ 미스틱 네이비. 지금까지 난 폰에서 태블릿까지 그리고 워치까지 삼성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엔 아이패드가 날 끌어당겼다.

결국 난 갤탭을 팔고 돈을 보태서 아이패드 5세대로 넘어왔다.(괜히 뿌듯)    

 

왜인지 모르지만 이번에 지름신이 강림을 하여 한번에 확 휩쓸고 지나갔다.

아니, 아직 가지 않았다.(아직 한발 남았다.)

12월에 내 생일이 있다. 이미 정해 놓은 물건이 있지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이번 지름신은 사실 나만 휩쓴 것이 아니었다.

남편은 이번에 중고로 250만원짜리 자전거를 질렀다.

온 집안이 풍비박산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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