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town
우리가 머물고있는버나비에서 skytrain을타고 약 40분정도 걸려 다운타운으로 나왔다.
도착한 첫날부터 비가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너무나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밴쿠버는 SH에게 들은대로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다. 다운타운인데도 불구하고 곳곳에 나무들이 굉장히 많다. 공기도 좋고 거리자체가 매우 아기자기하다.
밴쿠버는 벌써 곳곳에 빨갛게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푸루른 하늘과 나무들, 특색있는 건물들은 마치 한폭의 그림 같았다.
하루종일 스타벅스에 앉아서 바깥풍경만 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다.
나는 여행을가면 대부분의 시간을 쇼핑하는데 보낸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쇼핑몰안에서 쇼핑하는것보다 바깥풍경을 구경하는게 더 좋다.
도시안에는 많은 공원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 곳에서 여유를 즐긴다.
자전거 타는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벤치나 풀밭에앉아 책을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하지만 나는 그곳에서 단1분도 머무르지 못하고 뛰쳐나와버렸다. 새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밴쿠버의 공원에는 새들이 아주 많다.
구스들이 떼지어 풀밭을 차지하고 있는가 하면 갈매기, 비둘기, 까마귀.. 이름을 알수 없는 새들이 공원 곳곳에 있다.
불행히도 나는 새 공포증이 있다. 아주작은 병아리 참새마저도 무서워한다. 하물며 커다란 구스들이 떼지어 있는데.. 아주 기겁을하고 도망쳐 나왔다.
SH가 나를위해 새들이 가까이오지 못하게 쫓아줬지만 그것 역시 역부족이 었다.
밴쿠버의 자연을 즐기려면 먼저 새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디를가나 새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