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솔직했던 걸까? 몸 편한 일을 찾는다 말했다.]

[찬밥 더운밥 따지다 본 면접의 결과는....]

by 리미파파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존 커리어 2030을 대신해, 지난 2월초에 면접 본 내용과 결과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었기에, 가끔씩은 그동안 발생했던 다양한 경험들(종신보험회사 취업, 기획부동산에 취업했지만 3일만에 빤스런등)에 대해 재미있게 전달 드리도록 하겠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INTRO: 진짜 면접을 기다리며...

17(토) 아침 한국으로 돌아와 집 청소를 하며 다음날 밤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올 와이프와 딸아이를 기다리며 면접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이름의 메일을 발견했고, 또다시 총 맞은 것처럼 두려움반 걱정반의 기운을 느끼며... 딸깍(클릭음)



지난번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업전략본부 영업직무 대신에 EAP사업본부의 사업운영 파트를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EAP사업본부장과 화상으로 미팅을 해보시면 어떠신지요?


사업운영파트의 직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객사(기업/공공기관) EAP 서비스 운영 및 관리

- 서비스 홍보 기획 및 실행

- 고객사 대상 프로그램 제안 및 진행

- 운영보고서 작성

- 운영비용정산 등 비용관리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지난번 영업직무보다 훨씬 더 마음이 편했고, 직무 역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찬 생각에 바로 수락 메일을 보내 면접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메일 내용에 캐주얼이라는 단어가 없었기에 간단한 자기소개, 강점, 직무와의 연계성 등을 확인하며 나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번 너무나 편한 나머지 머리를 쓸어 올리는 무의식 속 무개념 행동들도 주의하고자 다짐한 건 당연하겠죠?^^;;



1. 인사과장님이 추가된 화상 미팅

30초 자기소개가 왜 이리 부자연스러운 것인지를 초조해하며, 카메라 바로 아래 채팅창을 띄워놓고 접속!!

와이프 친구와 동명이인인 본부장님과 함께 생각하지도 못했던 안경 너머 의심 가득(?)한 눈빛의 인사과장님과 짧고 어색한 인사를 마친 뒤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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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질문과 답변(키워드 요약)

Q1: 사업운영파트 직무에 대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입니까?

A1: 과거 외자사, 공무원, 의협 담당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결과를 만들어 본 경험 강조.

고객들과의 소통과 협의 그리고 보고서 작성등에 대해 바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어필.


Q2: 기존 행사기획 직무에서 직업상담 부분으로 전직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인사과장님 질문)

A2: (솔직하게 언급)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힘들었기에 아는 지인을 통해 전직을 희망했으나 실패.


Q3: 어느 분야로 전직하기를 희망했습니까? (인사과장님 질문)

A3: (더 솔직하게 언급) 특별한 분야보다는, 예측 가능하며 몸 이 편한 분야를 선호했고 당시 빌딩설비 관련 직무인 걸로 기억.


Q4: 전직 실패 후 직업상담 부분으로 일 하기 전까지 무슨 일 을 하셨나요? (인사과장님 질문)

A4: 내일 배움 카드를 활용해 CS Leaders, 서비스경영자격 취득 후 출판과 보험영업, 덕수궁 문화해설사 그리고 중고등학교 진로교육을 진행.


Q5: 함께하게 된다면 팀장의 역할이고 팀원들과 조율할 부분들이 많은 상황(특히 전국 출장)에서 어떻게 조율하시겠습니까?

A5: 기러기아빠로서의 장점을 살려, 가급적 회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 은 제가 가는 걸 우선으로 하겠습니다.


Q6: 혼자 출장 가서 교육장 세팅, 교육 진행 및 광고주 미팅등 원스톱으로 가능하실까요?

A6: 기존에 진행했던 업무이기에 큰 부담이나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7: 아시겠지만 이쪽 직무의 급여가 크지 않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A7: 그래도 팀장 직무인데, 작년 월급보다는 많이 주시지 않을까요? 게다가 퇴직금도 있을 거고요.



2. 궁금하신 부분은 없으실까요?

- 영업과 사업운영 파트에 대한 업무 분장과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 팀장의 주요 역할과 업무 영역 및 팀원들의 기본 정보(또다시 김칫국을..)

위 2가지 질문에 대한 짧은(?) 답변을 들은 후


"저희도 최대한 빠른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에 2월 9일에 들어오신다고 들었는데, 오늘이 수요일(21일)이니 금요일이나 늦어도 26일(월)까지는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수고하셨다는 화기애애한(?) 인사와 함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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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과 달리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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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나고 출근하는 게 서로 좋지 않을까?'

'확실히 영업이 아닌 운영관리라 훨씬 부담이 적구만?'

'출장 가고 광고주 만날 때는 정장 입어야 하나?'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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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김칫국을 벌컥벌컥 마신 결과는?.

To be continued



[인터뷰 총평]

1. 흰색 반팔과 정장 재킷 그리고 안경 착용을 통해 호주에서 최대한 바른 이미지를 보이려는 노력.

2. 인사과장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디테일한 질문

- 최근 경력이 아닌 그 이전의 경력(전직 결정 이유 & 그 이후의 행동)에 대한 디테일할 질문.

- 빌딩설비 관련 직무를 요청한 게 본인이 원해서였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 기존 회사에서 오래 일 하지 못했던 이유와 팀원들과의 관계.

3. 전직 결정에 대한 스토리가 너무나 즉흥적이었으며 이유 역시 무책임해 보이는 경향.


늦어도 3일 정도면 결과를 알려준다는 소식은 설 연휴를 지나 2월이 지나서도 감감무소식 이었습니다.

당연히 수많은 기다림의 결과를 확인했었던 상황에서 그리 이상하지도 않을 상황이었지만, 왠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일을 쓸까말까 하는 소심한 걱정을 하다가 메일을 발송했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000 님. 미팅 후 회신이 늦어 죄송합니다.고민이 길어져 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미리 공유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놓쳤습니다.최종으로 채용이 어렵다는 말씀 전달드립니다.




굳이 확인하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찜찜하게 정리하기에는 뭔가 찝찝했었나봅니다.

한두번도 아니었지만, 약 5년만에 공식적으로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텍스트로 확인하는 씁쓸함이 과거보다는 더 크게 다가오는 하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해 두는 성향인데 분명히 명과 암이 있다고 확신 합니다.


이번 경우에는 분명히 명에 대한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만약 조급함이 앞서서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운 좋게 일 을 시작했다면, 초심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졌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다행스럽게도 brunch 및 인성강사 교육등을 준비 그리고 진행하고 있었기에 빠른 회복이 되었다고 자신합니다.

매일매일 기록을 쌓고 점검하며 고민과 성장을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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