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글로 배웠다

배움의 이유

여름, 겨울에 바다가고 스키장 가듯 책은 띄엄띄엄 읽었다. 그래서 읽은 것이 남지 않았나보다. 임계점을 넘지도 못했고, 아웃풋으로 남기지 않았고, 내 삶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글로 배운 것들이 내 삶에 스크래치도 내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고 서평을 남긴지 1년 정도 되었다. 서평은 100개 정도 썼다. 전과 달리 독서로 변한 내 삶을 느끼지만 아직 뭔가 부족하다 느낀다.

아웃풋과 실천이 부족하다. 읽는 것보다 이 부분이 더 어렵다. 독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익숙함에 또 안주해버렸다. 단 한 권을 읽어도 그냥 읽기만 하는 것보다 실천하며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면, 더 달라진 나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운동을 처음 배울 때도 한 동작을 천천히 반복하는 것이 더 좋다. 영어 책을 읽을 때도 어려운 것을 꾸역꾸역 읽기 보다 쉬운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독서도 그런 것이었다. 어려운 내용을 읽기 보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직접 해보자

요리사가 되고 싶은데 요리를 글로 배우고 칼질 한 번 안해보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운동을 배울 때도 이론만 공부하고 본인이 직접 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우리 삶도 그렇다. 앞으로는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기 위해 읽겠다. 읽는 행위에 만족하지 말고 실천을 하자. 무엇을 읽고 배우는 것은 결국 본인이 직접하기 위해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고, 오직 자신들의 생각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저마다의 인생에서 수많은 좋은 것들 가운데 정말로 본질적인 소수의 것만을 가려내는 연습을 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연습을 하기 위해 일부러 스탠퍼드 대학교의 강의를 신청할 필요는 없다. 누구라도 저마다의 생활에서 그렇게 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센셜리즘> p.88

어느 한 분야를 정해 계독하며 실천해보려다가 내 인생 구하기가 먼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읽든 내 삶에 무조건 적용하자. 이번 주의 실천사항은 '에센셜리즘'의 한 문장에서 뽑았다. 매일 30분 이상 문명과 이별하고 오로지 내 생각에만, 내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겠다. 정말 내가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는지, No 할 것이 있는지 가려내고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겠다.

내 인생, 실천으로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