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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면접관 벤자민 Jan 30. 2024

창의적인 사람이고픈 당신에게

당장 창의력이 생기는 방법

퇴근하면 모두들 창의적이 된다. 하기 싫은 일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웃픈 현실. 그런데 여기에 진리가 있다. 자지자신이 중심이 되는 삶에서는 누구나 창의적이 된다는 사실. 왜냐하면 인간은 모두 창의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왜 창의적 인재를 원할까.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 기존의 매뉴얼로는 문제해결이 안된다. 가르쳐서 투입하면 그사이 환경이 변해버려 훈련시킨 노력은 쓸모없게 되었다.


상품의 생애주기가 6개월이 된 지 오래다. 기술의 발달로 순간적인 의사결정이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친다. 사업의 성패가 실시간이다. 그래서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문제를 정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생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창의적 인재가 필요해진 이유다.


창의란 무엇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하면 기업은 망한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사이 고객이 떠나기 때문이다. 창의란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 진화와 같은 것이다. 변화하는 시장에 발빠른 대응을 하는 것이 창의다. 


창의적 성과는 어떤 것일까.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자. 조직이 실행할 수 없으면 한낱 지적유희에 불과하다. 창의적 성과란 생존을 넘어 성장하는 것이다.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가 붉은 여왕을 만난다. 여왕이 충고한다. "세상이 움직이기 때문에 달리지 않으면 제자리도 지키기 어렵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더 빨리 달려야 해." 붉은 여왕 패러독스다. 


성장하려면 남과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창의다. 남과 경쟁하는 것이 창의가 아니다. 블루오션전략은 남과 경쟁하지 않는 것을 추구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그러면 남다른 관점이란 어떤 것일까. 


첫째, 늘 있는 것들을 다르게 보는 것이다. Creativity is seeing old things in new ways. 말은 쉽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있을까. 


Questioning Attitude, 관행을 만나면 잡시 멈춘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반문하자. 주어진 정보나 상황에 대해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유를 탐구하는 태도. 통찰력과 창의성을 얻는다.


사진산책을 떠나자, 일상적인 장소나 사물도 내 스마트폰의 앵글에 들어오면 그동안 익숙해서 놓쳤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산책은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과 감사함을 불러일으킨다. '참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한 말이다.


트리즈(TRIZ), 구소련의 과학자 알트슐레르가 고안해 TRIZ기법을 알고 있다면 평상시 의사결정에 활용해 보자. 모순적인 황을 적용하여 솔루션을 찾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LG그룹을 필두로 수많은 대기업들이 트리즈경영을 공부하기도 했다. 


둘째, 무관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우연한 만남을 습관처럼 즐겨라. 평소에 이것저것 만물박사가 되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이것저것 연결하는 시도는 만물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니까. 독서는 최고의 훈련이다.


나폴레옹시절 병사들은 밤에 도착한 지령을 읽기위해 램프를 켜야 했다. 깜깜한 밤에 환한 표적이 된 병사들, 적의 총격에 빈번하게 희생당했다. 1818년 샤를 바르비에 대위가 손 끝으로 느껴지는 도드라진 문자 Night Writing을 개발한 배경이다. 1824년 시각장애인학교 수업시간에 이 일화를 배운 학생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는 어릴적 가지고 놀던 솔방울의 촉감을 기억해 내고 Night Writing과 솔방울을 접목한 오늘날의 점자체계를 발명했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다. "창의성은 점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그것을 어떻게 해냈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뭔가를 한 게 아니라 단지 뭔가를 봤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진짜 그렇기 때문에 약간 죄책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셋째, 혼자 일하지 않는 것이다. 남다른 관점은 남과 일할 때 얻어진다. 항상 내가 정답이라는 위험한 자신감은 경험이 많다는 오만에서 나온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즉, 경험이 쌓일수록 자기확신이 강해진다. 창의와는 멀어진다.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목표를 위해 협력할 때 비로소 창의적인 조직이 된다. 창의성은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보다 한 무리에서 나올 때 더 강력하다. 그리고 시너지란 1+1의 크기가 2보다 클 때 만들어진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나쁜 담합이 생길 개연성은 같은 인종의 같은 성별로만 구성된 조직에서 가장 높다. 인종이 다양하고 남녀가 섞인 조직에서는 짬짜미가 어렵다. 창의성이 자라날 토양이다.


InnoCentive는 런던에 본사를 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온라인 플랫폼이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협력하여 얻게 되는 성과를 말한다. 다양한 분야의 어려운 과학적,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의 문제 해결 능력 있는 인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실제로 NASA 존슨 우주센터는 우주비행사의 건강 및 성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InnoCentive가 보유한 전세계 20만 명 이상의 문제 해결자 네트워크에 도움을 청했다. 덕분에 새로운 포장용기 아이디어를 얻었다. NASA와 관계없는 어느 과학자로부터 3년간 음식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가볍고 유연한 흑연 소재를 제안받은 것이다.


보너스 하나 더, 호모프롬프트형 인재가 되는 것이다. AI가 모든 아젠더를 선도하는 시대다. 빅데이터가 넘쳐난다. 더이상 문제해결이나 데이터분석기법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경쟁력은 어떤 관점으로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에서 판가름난다. 호모프롬프트형 인재가 창의적인 인재라고 여겨지는 시대다.


호모프롬프트(Homo Promptus)란 AI와 자유자재로 대화하며 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를 말한다. 이들은 자신의 창의성을 더욱 고양시킬 줄 안다. 트렌드코리아 2024에서 김난도교수가 통찰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람이고픈 당신에게 묻는다. 챗GPT와 얼마나 친하세요? 당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돕는 AI비서가 있나요? 이 질문에 자신있게 답을 할 수 없어도 괜찮다. 이제 시작이니까. 아직 안늦었다.



당신은 이미 창의적인 존재다. 세상에서 유일하니까. 하지만 우리 모두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사회성을 키워 조직에 순응할수록 즉, 어른이 될수록 창의성을 잃어버린다.


피카소가 말했다.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입니다. 문제는 어른이 되어서도 어떻게 예술가로 남아 있느냐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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