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머니 수술에다 복지관 평가다 해서 책을 집중적으로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틈틈이 읽고 있는 책 <위로해 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라는 책에서 '샤덴프로이데'라는 흥미로운 단어를 마주하고 있다. 뜻밖에 영어로는 규정하고 있지 않을 만큼 은밀한 단어다.
우리말로 하면 쌤통 정도로 표현 가능한 말이라는데 기본적으로는 미운 녀석에게 적용되는 감정선이다. 남의 불행에 은근히 기뻐하는 마음. 그런데 이 은밀한 감정이 요즘 온라인상에서 상식을 넘어선 댓글들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샤덴프로이데일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글하나 올리면 꼬투리 하나 잡아 득달같이 달려들어 어쭙잖은 논리로 무장해서 비난을 쏟아내는 인간들에게 누군가 '별것도 아닌 일로 잘난척한다'라는 댓글을 볼 때의 후련함이랄까?
자신과 좀 다른 생각을 표현할 수도 있고 때로 글에 대한 논리가 빈약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걸 업신 여기 듯 지적하고 훈계하는 일은 탐탁지 않다. 수많은 사람이 보는 공간에서 무안을 주려고 작정한 듯 비난하는 행위는 또 다른 폭력일 수 있지 않을까.
정히 못 참고 지적을 해야겠거든 정중하게 비댓도 괜찮지 않겠는가. 여하튼 참 괜찮은 단어를 발견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