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인문] 매일 웹소설 쓰기

맞춤 글쓰기 코칭

by 암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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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도 웹소설도 그다지 관심이 있진 않았다. 딱히 이유라고 할만한 건 없지만 핑계라면 노안이랄까.


컴퓨터를 좀 보다 보면 눈이 금세 시려서 별로다. 종이책이 좋다. 냄새도 넘길 때 사각거리는 소리도 맛있고.


그런데 얼마 전 푹 빠졌던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가 원작이 웹소설이라는 걸 알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작가 김남영은 <매일 세 줄 글쓰기>를 썼고, 열두 살에 시작한 웹소설 쓰기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이런저런 글을 쓰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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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가 남다르다. 웹소설을 모르니 신선한 건지, 사용 설명서 같은 목차가 기대가 됐다. 키워드 잡고 로그라인 쓰는 법, 글자 수로 정해지는 분량 등 본격적인 쓰기에 돌입하면서 직접 써 볼 공간도 마련했다. 거기에 진지모드를 장착한 <선배의 Tip> 코너도 놓치면 손해다.



KakaoTalk_20240311_085830812_04.jpg 84쪽, 스토리 잡고 가자!


읽다 보면 '지름길은 없다. 많이 읽고 느끼고 분석해라'가 골자인 다소 뻔한 조언이라고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웹소설의 각 구조적 포인트에 작가 찐 경험이 녹아든 고농도 조언은 빨리 써보고 싶다는 욕망이 불끈한다.


3줄이라고?! 글쓰기에서 단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알지만, 세 줄을 넘기지 않아야 가독성이 좋다는 말에 뜨악했다.


웹소설은 아니지만 서평이나 칼럼 등 이런저런 글을 내키는 대로 써왔는데 이렇게 쓴 글들은 가독성의 문제로 독자에게 읽히지 않는다라는 조언에 정신이 번쩍 났다. 내 글의 조회수가 그래서 많지 않았나 보다.


KakaoTalk_20240311_085830812_05.jpg 128쪽, 절단신공은 이렇게!


여러 글쓰기에 대한 조언들은 대부분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적절한 예를 들어 한방에 해결한다.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말 그대로 가독성 짱이다.


"웹소설 독자가 원하는 글이란, 빠르고 간결하고 직관적이고 언제 어디서 읽어도 한눈에 들어오는 재미있는 글이다." 140쪽, 웹소설만의 특징을 기억하라


이 책은 클리셰를 시작으로 읽고 쓰고 마무리까지, 웹소설의 모든 것을 담은 듯하다. 가이드보단 교과서에 가깝다. 거기에 시장분석, 전략, 출간뿐만 아니라 웹시장에서 살아남는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작가 데뷔에 필요한 모든 게 담겼다.


누구든 써보겠다고 하면 쓰라고 하겠지만 할 거면 제대로 해라, 라며 현타작렬하는 진심 담아 충고한다. 단계별 일타 강사 같은 느낌으로 차근차근 레벨 치를 올려 준다. 찬찬히 준비한 후 웹소설 작가로 뛰어들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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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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