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자기계발] 팔리는 글은 처음이라

| 콘텐츠로서의 글쓰기 안내서

by 암시랑


쓰는 것의 모든 영역을 다룬다는 저자 제갈현열은 작가, 마케팅 기획자, 경영 컨설턴트,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한다.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최후의 몰입>, <돈 공부는 처음이라>, <부의 확장> 등을 썼다. 무려 43번의 공모전을 수상했다.


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제안서를 썼다. 그럴 때 늘 듣는 소리가 '돈 줄 사람을 생각하고 써야 한다'는 말이었다. 시장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고 궤를 같이 하는.


그래서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 혹은 고려가 없는 글은 실패한다는 저자의 설명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프롤로그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져 기대감이 부푼다.


삶은 끊임없이 자신을 파는 것이고, 관계는 교환의 연속이라는 설명이 팍팍하기만 한 내 처지가 완벽히 설명이 되는 통에 마음이 착잡해졌다.


개인적으로 앞에 나서는 게 나대는 것처럼 느껴지는 통에 열심히 진행했던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기사도 나고 상도 받아도 뒤로 물러나 공을 동료에게 돌리는 편이다.


또, 관계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후로 스따(스스로 따돌림) 당하는 게 속이 편했는데 저자의 관계도 거래라는 이야기에 이미 망했다 싶다. 나는 나를 파는 게 싫고 등가교환을 따져야 하는 게 싫은 사람이니 어쩌랴.


글쓰기를 재능의 영역과 테크닉의 영역으로 구분하는 설명은 마치 잡음 없이 쏙쏙 들어오는 귓속말처럼 쉽게 이해된다. 그래서 나는 문학적 글쓰기는 애초에 글러먹은 인간이란 것을 깨닫는 부작용도 있지만 어쨌거나 기술적 연마를 하연 팔리는 글을 쓸 수도 있겠다는 얼마간의 희망을 찾는다. 게다가 내가 운전은 좀 해서 자신감도 얻고,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한 글쓰기 기술서라고 하기에는 자기소개서, 브랜딩과 마케팅, 콘텐츠 기획까지 다루고 있고 문장의 구조와 전략, 홍보, 기획 등 실전형 전략서라고 하는 게 맞겠다.


특히, SNS나 블로그 등에서 눈에 띄는 글쓰기의 실질적인 팁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글쓰기 초보자부터 마케팅 종사자까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글쓰기를 창작의 고통이라 지레 짐작하고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에게는 '재능이 아닌 기량'처럼 시장경제로 접근하는 저자의 글쓰기 방식이 좀 신선할 수도 있겠지만 문학이나 창작 글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맞지 않을 수도.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시장이 듣길 원하는 이야기를 쓰겠다" 145쪽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자신만 읽는 글은 일기다"라는 말에 뒷골이 서늘할 정도로 읽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쓰기만 했던 나를 반성했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팔리는 글이 무엇인지 적확하게 보여준다.


보통 자신의 생각을 이식하려 애쓰는 여타 자기계발서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대화하듯 이어지는 내용이 세심한 조언처럼 느껴져 다소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팔리는 글쓰기란 무엇인지, 시장의 언어로 말하는 법의 핵심을 관통하는 실용적인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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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쪽, 217쪽,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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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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