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에세이] 심장 속에 있는 수십 겹의 대일밴드

by 암시랑

감각적인 제목에 저절로 손이 이끌렸다. 얼마나 아픔이 많았으면 수십 겹의 대일밴드로 치덕치덕 했을까.


시와 수필로 등단했다는 작가의 묘한 필력이 참 거시기하다. 뭐랄까. 툭툭 끊어지지만 리듬감이 있는 글이긴 한데 개인사를 그냥 쭉 나열하는 느낌이라서 좀 당황하게 된다.


불륜으로 오해받는 건설사 대표, 명문대 출신 취준생, 엄마 잃은 은아, 임대인 할머니, 노점 부부 등 작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는다.


작가는 누구나 크든 작든 내면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라고 한다. 고통을 단순히 외면하려 급급한 것보단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그리고 상처에 대일밴드를 덧대는 것은 묵묵히 견뎌내면서 내면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것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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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통 대일밴드는 내가 아니라 다른 이가 붙여줬다는 것을. 내가 상처를 입었어도 내가 붙이는 것보다 남이 붙여주는 게 자연스러웠음을.


그래서 대일밴드가 다정함을 전하는 마음이었을지 모른다는 것을. 이 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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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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