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 어려운 질문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암만.

by 암시랑

"선생님 저 결혼 못할 거 같아요"


직원 한명이 이를 닦다 말고 나를 보더니 대뜸 그랬다.


"왜?"라고 되물었다.


"100년은 고사하고 한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 오랜시간을 보내는 것에 자신이 없어요."

"어렵겠지.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려 하지 말고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도 해법이지 않을까? 네가 좋아해서 관계를 만들어 가다보면 실증이 날수도 있을텐데 그땐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될지도 모르지만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실증이나 질려하지 않도록 네가 마음을 쓰면 그만큼 오래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전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뜻대로나 계획되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데 굳이 한 사람과 보이지도 않는 까마득한 미래의 일로 고민하면서 당장 맛볼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아니면 어떤가. 살다보니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여러 명이 된다면 그또한 인생인 것을.

틀에 맞추고 산다는 건 넘치는 것은 재단해 잘라내 버려야 하고 모자라는 것은 어떻게든 채워넣어야 하는 피곤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넘치면 넘치는대로 모자라면 모자라는대로 내가 좋으면 그만이고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을.


그런 일들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않는다면 시선 좀 따가운 게 뭐가 그리 문제일까 싶다.

복잡한 세상 조금은 쉽고 가볍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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