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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녀 이연경 Feb 02. 2016

무협! 무협의 신념과 의리를 찾아서...

'그녀'의 사담(私談) # Ep. 2. 무협의 추억

한때 무협지를 즐겨 읽던 소녀였던 '그녀'.

최근 웹 소설에서 우연히 읽게 된 몇 편의 무협물로

다시금 무협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알고 보면 초절정고수들의

질풍광마권(疾風狂魔拳) 3초식 시연 중 <


[왠지 곽정과 황 소저는 이런 곳에서 데이트할 듯]


정파와 사파, 그리고 마교!

고전 무협지에서

정파는 정파답고, 마교는 마교다웠다면


최근 무협소설은

정파라면서 정파의 도의와 의협이 부재하고,

(최근 웹 소설의 대부분, 정파다운 정파는 없음)

사파이면서 사파의 비열함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패왕연가'의 흑도맹주/장영훈)

마교인데 마교 대공자는 미모를 갖춘 훈남!

('마왕'의 혁련휘/김남재)



고여 썩은 물의 탁한 기운에서 스스로 벗어나고자

자정작용(自淨作用)을 시작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시도.

마치 그런 움직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신념과 적당한 자극은

필요한 모양입니다.


한편으로는 다가올 선거를 준비하며

정당 공천권에 따라 철새 날갯짓을 하는

몇몇 정치인의 눈치 게임을 보는 기분도 듭니다.

이건 좀 삐뚤어진 시각일 테지만 말이죠.


[아저씨, 쌈 좀 하시게 생겼어요~]



고전과는 달리

목적과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변화하는

계파 구도 속에서

어디가 정파고 어디가 사파라고 규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교훈과 함께

내가 속한 곳이

어떠한 가치를 만드는 것인가를

생각해볼 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보는 오늘입니다.


어디에서든 목적의식에 맞게 소신 있게 그렇게!

그 정도의 자기 의지는 갖추고 살아주기를 바란다는

짧고 굵은 거창함은 일단 뒤로 한 채,



오랜만에 고전 무협의 추억이 떠올라 검색을 했다가

1967년 민중서관 출판본인

와룡생의 '군협지' 전 권을 소장한 분을 발견하고

엄지 척!!!

"당신은 진정한 무협지덕(武俠之德)입니다!"


[1967년 민중서관 출판본, 와룡생의 '군협지']





[그리고, '그녀'의 혼잣말]


학창시절,

'태극권 같은 간지난다'라는 말에 혹해 들어갔던

택견 연합동아리도

생각해보면

무협소설의 영향은 아니었을까?

이꾸~ 에꾸~


경공술이라도 펼칠 수 있게 될 줄 알았더냐!





[그래서 '그녀']


추천해달라고 하지 마시게.

요즘 읽는 무협물은

무협을 가장한 로맨스물이니...

흠흠~

결제하며 보고 있다는 사실은

안물안궁?


[무협을 빙자한 열정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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