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6 [마음이 갈대 같아요]

오늘은 또 왜 괜찮지.

by 에이미


[2025.06.18 수]



아침으로 먹은!

이 식빵 너무 포슬포슬하고 맛있다ㅠㅠ


아침부터 친구 김모군이 전화 와서 2시간가량 떠들었다. ㅋㅋㅋ 오랜만에 떠드니까 재밌구나~





오늘은 일하기 전까지 동네 산책을 했다. 퍼스는 요새 겨울이라서 비가 엄청 온다.



네잎클로버를 10분 동안 찾았는데 없다. 네잎클로버 찾는 날에 귀국을 하겠다!!! (가능성 0)


호주의 겨울은 한국의 가을 같아서 뭔가 모르게 센치해진다. 하하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가요


이제는 오페어 생활도 익숙해지고 아이들을 어떻게 다룰지도 점점 알아간다. 신기하게도 이제는 할만해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 아이들도 나에게 적응을 하고 있고 나 역시 이 특이한 집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이번 주는 호스트 아빠가 출장 가는 주여서 금요일까지 안 온다고 했는데 어제 저녁에 급하게 집에 돌아왔다. 호스트 엄마가 아픈데 다른 워커들도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아빠가 왔다.



그래서 아빠가 오기 전 3일 동안은 나 홀로 아이들을 케어하게 됐다. 학교에서 픽업하는 것도, 오롯이 잠을 들게 하는 것도, 저녁을 먹게 하는 것도 홀로 하게 되었다.

오히려 홀로 하니까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쉬웠다.



물론 일이 두 배라서 피곤하긴 했지만 그 3일 동안 오히려 아이들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었다.



오페어를 그만두려고 이번 달 초부터 마음을 먹었다. 더 이상은 하기 힘들 것 같고 세컨 비자를 따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또 흔들린다. 이 아이들이 말을 안들을 땐 너무 힘들긴 하지만 너무도 예쁘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그저 그렇게 만든 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들을 만나는 순간만큼은 내가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그래서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다. 아이들은 내가 잘하는 만큼 잘 따라온다. 어릴 적 동경했던 어른이 한 명쯤은 있었을 텐데 그게 내가 되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이 집을 언젠간 떠나야 한다. 나는 세컨 비자도 따고 싶고 여러 일도 해보고 싶다. 그렇지만 자꾸만 망설여진다.




말 안 들어도 너무 예쁜 우리 루시 <3

이 집 고양이들도 너무 귀여워!




과연 다음 달의 나는 어디에 있을지!?

나도 모르겠당.







#워킹홀리데이

#오페어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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