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s #3

2025.07.01 화

by 에이미



호주에 온 지 어느덧 3개월 차가 되어간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모르겠다.

내가 호주에 남고 싶은 마음인지 단지 한국에 돌아가기 싫은 건지도 모르겠다.

평생 호주에 살고 싶은 마음은 아직까진 별로 없다.

여전히 나는 미래에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서 나태해진다는 건 괜한 핑계일까.

호주에 슬슬 적응을 해가는데 그래도 나는 여전히 이방인.

그래도 하나 위안인건 이 나라는 이민자의 나라.

나만이 이방인이 아닌 것! 열심히 살아가는 중~!



아까 길을 걷는데 어떤 남성분이 핸드폰을 보면서 웃길래 봤더니 가족으로 추정되는 분들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 가족이 아닐 수도 있지만. 행복해 보였다. 가족 하나 없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나는 괜찮은가?


전에는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은 나를 알아가느라 더 바쁜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곳에서 버텨보고 싶다. 사실 너무 막막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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