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나의 가치관
바야흐로 학원시대이다. 이제 세상에는 학원에서 모든 분야를 배울 수 있다. 목수학원부터 AI를 잘 쓰는 법까지. 게다가 실생활에 필요한 정리까지도 학원 혹은 살롱이라 불리는 모임에서, 온라인 강의에서 배워 전문가가 된 뒤, 그것들을 실행해보려고 하는 시대이다. 모두가 어떤 일이든 전문가가 되어서 시작하려 한다.
난센스이다. 어떤 일이든 초보는 있는 법인데. 게다가 이 방식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어떤 일이든 인플루언서와 같은 리더가 아니라, 모든 시작을 팔로워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이한 어떤 것이 보편적인 것이 된 뒤에야, 그 분야의 리더들은 강의를 하므로 학원을 다니는 자는 특별한 것을 만드는 자가 아니라 보편적인 것을 배우는 자를 의미한다. 결국, 학원시대에 매몰된 청년들은 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는 결코 될 수 없다.
나는 사실 무모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듣곤 했던 소리. 너는 너무 무모하다. 무모하다는 뜻은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성이나 꾀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모함은 앞서 나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물론, 무모함 뒤에는 꼭 헤맴이 있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은 그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이다.
헤맨 만큼 내 땅이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나는 무모하게 독서모임 모임장에 도전했다.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많이 읽기 시작한 지 1년째 되었을 때 무슨 배짱으로 시작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포항시에서 시작한 독서모임을 정성스럽게 기획하고, 부족한 만큼 여러 번 책을 읽고 분석했다. 왜인지 모르게 모임이 흥했다. 달력에 표시한 독서모임이 많아질수록 나는, 독서모임의 전문가가 되었다. 일주일에 2번씩 모임을 해도 많으면 16명, 적으면 8명씩 참여하는 모임의 장이 되었다. 누구는 나를 포항의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렀다.
나는 무모하게 무인서점을 열었다. 투잡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인서점이 얼토당토 하지 않은 콘셉트이었다. 서점지기를 맨 앞에 내세워, 서점지기와의 교류를 위해 서점에 온다는 기조가 팽배했다. 그런 시대에 나는 무인서점을 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혼자서도 서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공했다. 그 과정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하게 했는지, 사람들은 회전문 서재를 기억하고, 부탁하지도 않은 블로그 리뷰들을 써주었다. 감사했다. 그리고 어느 날, 무인서점이 독립서점의 3세대 변형이라는 말을 트렌드를 분석하는 책에서 보게 되었다.
나는 무모하게 미니북을 팔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걸 실현해보고 싶었다.
“작은 노트 너무 귀여워요.
이 안에 콘텐츠를 넣어주세요.
활자를 넣어주세요. ”
활자를 넣어 작은 미니북을 만든 초기에는, 북페어에 갔을 때, 미니북은 홀대받았다. 이게 책이냐며, 비웃고 떠나는 독자를 자주 만났다. 나는 무모하게도 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우리의 미니북은 독자가 책이라 믿을 수 있을 만큼 퀄리티를 변화해 왔다. 지금은 우리의 미니북이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미니북 시장을 넓히는 데 더 크게 기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음껏 헤매기 위해 무모하게 시작하는 것. 그것은 누구보다 새로운 것을 찾고 싶은,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은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다.
여러분, 마음껏 헤매세요.
그러면, 당신은 그 분야의 첫 번째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