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돈 버는 이야기
나는 짠내 나는 김 과장이다.
20년간 은행을 다녔다.
은행 다닌다고 하면 명품 둘러메고 다니며
외제차 끌고 해외여행 잘 다니는 이미지가 떠오르나 보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주변 동료와 선후배들은 다들 그렇게 사니까.
나도 명품가방 최근에 하나 구매했고
해외여행 다녀왔고
차도 외제차다.
(보이는 것도 생각보다 중요하더라.)
그런데 나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회사에서 프로모션에 성공하면 회사 카드에 포인트를 시상으로 준다.
명품가방은 그 포인트 모아 모아 구매했다.
외제차는 중고로 판매하는 10년 된 차를 구매했다.
100퍼센트 현금으로.
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기준은
누구보다 까다롭다.
1. 테이크아웃 커피
점심 식사 후 자주 보게 되는 풍경이 테이크아웃 커피다.
나는 커피를 끊었다. 커피값이 아까워서다.
정말 마시고 싶을 때에는 회사 탕비실에 넘쳐나는 커피가 나를 반긴다.
그리고 하나 더. 식후 땡 커피는 몸에 안 좋단다.
부자 되고 싶으면 식후에 커피를 끊자.
2. 택시
택시 언제 타봤는지 모르겠다.
요즘 기본요금은 5천 원 가까이하지 않을까?
심지어 버스비도 아까워서 걸어 다니는데
택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3. 외식
양질의 식재료를 집에서 해 먹으면
외식하는 비용의 1/10은 줄어든다.
다음 끼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는데
다들 외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기분? 그 정도는 잠깐 눈 질끈 감으면 후딱 지나간다.
부자가 되려면 소비부터 손을 봐야 한다.
소비를 줄이고 나면 소득을 더 늘리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
그때부터 N잡이 시작되고 세상 돈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나처럼 말이다.
나는 은행 다니면서
투자하고 사업하고 글을 쓴다.
돈을 벌고 모으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글을 쓰는 일 밖에 없다.
지금의 소비를 즐길 것인가
노후의 여유를 즐길 것인가.
난 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