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ais Ku Sep 02. 2024

제목 없음도 제목이 되나요?

오늘의 별자리 운세를 보고 용기를 얻다.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다. 무엇을 써야 하는지 모른 채 노트북을 켰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겨우 쓴 게

최근에 본 일드 이야기로 물꼬를 트려고 했지만 무엇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냥 여러 생각이 든다. 최근에 본 영상들이 자꾸 나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해 주는 듯한 기시감을 받는다.

그건 현재에서 나아갈 방향성이나 지속가능성을 자꾸 염두에 두기 때문일 텐데

과연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있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여전히 생각만 많아지고 실천이 늦다.






오늘의 별자리 운세를 보고 작은 희망을 보고 용기를 얻다.


사수자리


우울하던 기분이 많이 좋아지는 때입니다. 새로운 사람 혹은 새로운 물건에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세요.

당신의 기분이 회복되는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나쁜 기억에 사로잡혔다면 지금부터 좋은 운기가 들어오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뻔한 문구에서 왜 위로를 받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vunulable 한 상태이고 작은 말에도 귀 기울일 수

있어서 좋다고 해야 하나?


그나마 처음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 일드 이야기를 잠시 하고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바다의 시작 우미의 하지마리

우미 바다

나츠 여름


일본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습관이 든 듯해도 정확히 알고 쓰는지 조차 몰라서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다.

평생 나의 아이는 없을 거라는 걸 알기에 아이가 나오는 시리즈물이나 영화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

나에게 없을 감정이라서 아예 배제시키고 싶어서 가까이하지 않으려 하거나 거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도 그게 생각만큼 쉬이 되지는 않는 것인지 아이를 다룬 소재의 드라마나 영화는 피할 수 없을 만큼 많아

인지 몰라도 무심코 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는데 바다의 시작 이 작품도 그랬다.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첫날 정규방송으로 채널 J에서 보게 되었는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 첫 번째 편의 배우가 나와서 뭔가 기대되는 마음으로 보는데 사일런트의 남주인공과 언제나

이쁜 아리무라 카스미도 나오다니 거기에 최애였던

이케마츠 소스케 군에 시노부상까지 나오니

안 볼 이유가 아니 꼭 봐야 할 일드가 된 것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월요일 정규방송 할 때 본방으로

챙겨보고 재방도 가끔 볼 정도로 이 일드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나에게 일어날 일이 없는 그 이야기가

왜 그토록 나에게 와닿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저 삶을 돌아보는 갱년기 여성의 감수성 폭발이 불러온 공인지 모르겠지만 그러기에 이 드라마의

파장은 나에게 있어서 꽤 커서 돌아보며 곱씹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본 해리코닉주니어의 신작 영화


findmefalling

어찌 보면 뻔한 소재가 때로는 확 와닿는 대사들로

사람을 끌리게 한다.

그저 해리 코닉 주니어가 나오길래 우연히 보게 된

작품에서 뭔가 그렇겠지. 하고서도

그 이야기에서 나에게 하는 말들은 일맥 상통한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라고.


이미 극 중 주인공 또래이거나 조금 어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명백해 보이면서도

공감하면서 보는 건 과거의 나에게도 그런 기회나 만남이 있어도 그 당시의 판단을 그리 할 수밖에 없는 게

분명히 보이기 때문이다.







임신 출산 유산 결혼 등의 경험이 없기에 오는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또 심히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기에 자꾸 망설이게 되는 자신이 있고 또 만나게 되는 이들 사이에서 내가 끌리거나 나를 좋아하는 이들에 대한 것도 여럿을 함께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뭔가 제대로 선택하면서 살고 싶다고 다짐하지만

때로는 하루하루의 폭염이나 갱년기 증세로 힘들어하는 내가 있기에 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자꾸 돌아보게 되는 내가 있다.






한번 잘해볼까 하려던 이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가까이 가기 조차 힘들었다.

일단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거.

몸도 마음도 거기다 이상하게 시작이 어렵다.

예전에 쉬이 갈 수 있는 길도 왜 이 나이가 되어서야

굳이 돌다리를 두드려보려는 건지 이제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 가지만 그냥 거기까지 이겠지 하는

내가 있다. 딱 거기까지 인 관계인 것으로.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은 건 나름 잘한 선택이겠지. 굳이 차단할 것 까지야.


암튼 흐린 날의 일기 같은 에세이는 여기까지로 하자.

작가의 이전글 오늘은 친구의 생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