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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ru Feb 02. 2017

케냐 마사이마라 여행 팁

8월 성수기VS크리스마스 성수기 비교

마사이마라에는 두번의 성수기가 있다.
누떼가 이동한다는 8월 극성수기와 크리스마스 연휴 극성수기.

운이 좋아서인지, 두번의 성수기에 모두 갈 수 있었지만 이동방법부터, 호텔 위치, 가격 모두가 달랐다. 그래서 전격 비교 여행기를 쓰고자 한다.(그치만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일뿐이다)



배경지식 설명
* 게임드라이브 : 차를 타고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게임 드라이브'라고 말한다.
* 마사이마라는 세렝게티와 이어진 국립공원으로 케냐 국경 내 자리잡고 있다. '마라'강을 끼고 있어서 8월이 되면 대규모의 누떼가 물을 찾아 탄자니아에서 케냐로 이동한다.
* 차를 운전하는 운전수가 동물들을 찾아다니고 설명도 해주는 가이드이다. 게임드라이브 성공의 70%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열기구에서 일출을 보는 열기구 사파리가 있다.

[전격 비교]
1. 이동수단 : 자동차VS비행기
자동차 : 6시간  - 도착과 함께 피곤
비행기 : 1시간 - 도착하자마자 가이드가 마중나와 차와 쿠키등을 주며 환영해줌. 극진한 대우(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심)
시간과 편안함. 사실 비교가 안된다
 
2. 숙소 위치 : 마사이 마라 안VS밖
안 : 가깝다. 동물들이 이동을 안하는 시간대(12시-4시) 호텔에서 점심을 먹으며 쉬다가 오후 게임드라이브를 다시 나갈 수 있다. 볼 수 있는 동물 수(빅파이브)도 훨씬 많다.
밖 : 우선 마사이마라까지 가는데 매번 1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중간에 복귀가 어려워 아침부터 동물들이 이동 안하는 시간대도 돌아다니다 4시쯤 숙소로 돌아와야 한다. 뭔가 황량한 곳도 많이 지나간다.

3. 게임 드라이브 시간 :
사실 이 시간은 개인이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호텔 정책 및 여행사에서 조율해준데로 가야한다. 그럼에도 비교하는 이유는 기왕이면 더 좋은 시간대로 운영하는 곳을 가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오전 6시 30분 - 4시 :  아침 일찍 게임드라이브를 나가서 계속 돌아다니다 4시에 숙소에 복귀하는 코스이다. 점심을 밖에서 먹어야 한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 12시 - 4시 에는 동물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잘못하면 자고 있는 사자만 보다 올 수 있는 시간대이다.
오전 6시 - 12시 / 오후 4시 - 6시 : 아침에 나갔다가 점심에 잠시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나가는 코스이다. 아침을 밖에서 먹어야 한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 시간에 숙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쉴 수 있다. 게임 드라이브는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필요로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보통 오후 시간대보다 오전 6시부터 출발하는 게임드라이브에서 더 많은 동물을 발견할 수 있다.  

4. 시기 : 8월VS12월  
8월 : 대표적인 '누떼이동'을 볼 수 있다. 누가 정말 많고, 그만큼 사람도 많다. 사람이 많아서 사자 한마리가 나타나면 모두들 집합하는데 몇십대의 차량이 줄을 선다. 그래서 뭔가 맹수들은 차가 다니는 쪽까지 안나오는 것 같다.
12월 : 누떼는 없지만 코끼리 떼가 있다. (누가 많을 때, 코끼리가 떠난다고 함). 사람이 별로 없다. 사자 나타나면 기껏해야 6-7대 차만 집합. 맹수들이 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분이다.

* 종합평가 : 누떼 이동을 꼭, 눈으로 봐야겠다는 마음만 아니라면 12월을 더 추천. 대신 보는 코끼리떼도 정말 멋있다. 그치만 8월에 간다면 가격이 정말 치솟아 오르더라도 일생에 딱 한번뿐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비싸고 좋은 호텔(마사이 마라 안에 있는)을 간다면 아깝지 않을것이다.(이것도 개인적인 생각)

PS : 열기구. 약간 복불복인 것 같다.



야생동물 실제 감상평
사자는 밀림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포스가 다르다. 특히 숫사자. 최고로 멋있다. 그치만 생각보다 얼굴이 진짜 크다.
기린은 생각보다 훨씬 길고, 크고, 순하다. 아이컨택이 재밌다.
얼룩말은 생각보다 뚱뚱하다.  
버팔로는 생각보다 멋있다.
하마는 진짜 크다.
표범치타는 생각보다 작다. 하지만 정말 아름답다.
코끼리는 무리로 있을 때 정말 멋있다.
임팔라는 도대체 왜 지석진 별명인지 모르겠다. 우아하고 달리기도 빠르다.
톰슨가젤은 인형같다.
코뿔소는 마음아프다. 찾기도 어려워서 멸종위기라는게 실감난다.
하이에나는 생각보다 순하게 생겼다.  
품바는 잊을만하면 나타나고, 라이온킹 캐릭터. 딱 그대로다.
는 그냥 못생겼다.



*벌금 팁

과한 욕심을 부리는(특히 보통 성수기에) 가이드들이 말도 없이 수풀에 들어가서 동물을 보게 해준다거나 찾는 경우가 있다. 이때 걸리면 벌금을 3-5천실링정도 내는데, 문제는 그 벌금을 여행객들에게 요구한다는 것. 처음부터 가이드와 말하고 가야한다. 굳이 수풀을 가지 않아도 동물들을 잘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수풀로 들어가는건 불법이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동물들을 지키고자 만든법이다. 그정도의 자유는 우리가 야생동물들에게 양보해야하지 않을까?

*가이드 팁
게임드라이브를 할 때, 가이드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얼만큼 열심을 다해 찾느냐에 따라 그날 볼 수 있는 동물의 숫자도 달라진다. 피곤하게 계속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이동물이 보고싶다. 꼭 봤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리고 무언가 찾을 때마다 '고맙다.', '정말 최고다.', '너무 멋지다.' , '최고의 드라이버다.'등의 극찬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보통 보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중간에 가면 시큰둥해질때가 많은 것 같은데, 그러면  가이드도 힘이 빠진다. 끊임없이 격려와 칭찬 비록 찾지 못해도 그의 노력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보여준는 것이 중요하다.

*입장료 팁
케냐 레지던스 입장료 : 2박3일 기준 2,400실링(약 3만원) / 외국인 1일 기준 80달러? - 어쨌든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몰래 레지던스라고 속이기도 한다. 요즘 중국 관광객들이 이런 속임수를 많이 써서 관련한 검사가 더 강화되었다고 하니 확실하지 않다면 외국인 비용을 내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다. 만약 걸리게 되면 몇십배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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