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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ru Apr 12. 2016

무법자가 없는 야생의 평화로움 '나이바샤 호수'

나이바샤 호수(Lake Naivasha) 여행기

나이로비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나이바샤 호수"

여기는 사자, 표범 같은 육식동물이 없어서 얼룩말, 기린, 임팔라 같은 동물들에게는 평화로운 낙원이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걸어다니며 나이바샤의 평화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리조트에서 보트를 빌려 하마를 보는 보트 사파리를 하고 호수 중간에 초승달 모양을 했다고 하여 '크레센트'라고 불리는 섬에 들어가는 여정을 선택했다. 크레센트 섬에서는 걸어다니며 사파리를 할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나이바샤 호수를 건너는 동안 중간 중간 하마 가족들의 귀와 눈을 볼 수 있다. 한번쯤 일어나서 크게 입을 벌려주면 참 좋으려만,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호수 한가운데에서 자연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야생 하마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그렇게 만족했다.

몇무리의 하마 가족을 만나고, 호수 주변을 날아다니는 펠리칸,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의 새들을 지나쳐 크레센트 섬에 도착한다.



천천한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면 얼룩말, 누, 기린, 임팔라, 톰슨가젤이 뛰어노는 이곳을 산책할 수 있다.




기린은 가까이 가면 가만히 서서 우리를 바라본다. 가끔 뛸 때는 마치 슬로모션화면으로 보는 것과 같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얼룩말을 삼삼오오 모여 가까이 가든 말든 풀만 뜯는다. 톰슨가젤과 임팔라는 금새 달아나버리지만, 달아나면서 살랑 살랑 흔드는 꼬리가 매우 사랑스럽다. 누는 가까이 가기 무섭다.


자연의 바람과 풍경이 흘러가는 데로 야생이 주는 안락함이 매력적인 나이바샤 호수. 크레센트 섬.

이곳이 주는 평안과 안정감은 바쁨과 피곤함이 일상이 되어버릴 때, 야생의 위로를 느끼고 싶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여행정보

 - 나이로비에서 나이바샤(Lake Naivasha) 이동 : 마타투 500실링(6-7천원) / 택시 1600실링(약18,000원)

 - 보트사파리(크레센트섬 왕복) : 보트 1대 7,000실링

 - 크레센토섬 입장료 : 1인 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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