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천, 포항, ,수원, 서울 등등 여러 동네에서 살았다. 가장 좋았던 동네는 포항이다. 자전거를 타기에 너무 좋은 형산강이 근처에 있었다. 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다 보면 바다가 나왔다. 그리고 영일대라는 작은 호수가 근처에 있어서, 아침마다 조깅할 수 있었다.
자연과 가까이 지내면 계절이 변하는 것에 민감해진다. 어제는 없던 벚꽃이 영일대 가는 길 가득히 피어있고, 몇 주 전만 해도 이 시간에 깜깜했던 바다가 환하게 보이고, 자전거를 타는 형산강변에 코스모스가 흔들거린다.
자연과 가까운 동네에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