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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 Aug 15. 2023

나의 치앙마이 수업, 전자책이 되다


이 책의 시작은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이었다. 2018년 9월, "써바이써바이 치앙마이"란 제목의 매거진으로 첫 글을 연재하기 시작해서 12월에 마감했다. 연재에 싣지 못했던 글들이 더 있었다. 그 어떤 외부적 동력도 없었지만, 나는 치앙마이에서의 시간을 글로 더 마무리해야만 했다. 혼자 썼고, 2019년 말 즈음엔 꽤 많은 글이 모여 책으로 엮을 만큼의 원고가 됐다.


이 원고는 우여곡절을 참 많이 겪었다. 세 곳의 출판사를 떠돌았다. 편집자가 출판을 하고 싶어 했지만 계약을 앞두고 대표가 회사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출판 사업을 일시 중지해서 정지되기도 했고, 왠지 가능할 것 같아 투고했던 한 1인출판사는 편집자이자 대표가 개인 사정이 있어 한동안 출판 일을 못할 상황이라 거부당했고, 마지막으로 출판을 염두하고 원고 작업을 진행했던 곳도 최근 출판업을 접게 되어 책이 되지 못했다. (아... 이토록 어려운 출판업계의 현실이여 ㅠㅠ)


2013년에 사서 치앙마이로 들고 갔던 노트북을 아직도 쓰고 있다. 키보드도, 마우스패드도 작동 안 된 지 2년이 다 되어가고, 노트북이지만 배터리가 기능을 하질 못해서 랩탑처럼 고정해서 사용한다. 진작에 새 노트북을 사야 했지만 이 랩탑 같은 노트북을 치우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 치앙마이 원고 탓이다. 이 오랜 노트북에 필요한 자료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원고를 털어내질 못했으니 노트북을 없앨 수 없었다.


마지막 출판사로부터 작업물을 되찾아 오면서, 이대로 또 묵히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 출판 업계가 어려운 현실이라면, 원고를 인쇄물 형태의 책으로 만들지 않으면 어떤가? (인쇄물로 찍으려면 인쇄비가 발생하고, 최소 단위 1000부를 찍는 순간 책들을 보관하기 위한 보관료나 배송료 등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전자책은 이런 돈이 필요치 않는다) 출판사 없이 내가 직접 원고를 세상에 내어 놓는 것이면 또 어떤가? 이 원고가 책이 되길 기다리기만 하면서, 출판사를 찾거나 인쇄물을 만들 꿈을 꾸지 않기로 했다. "자가 전자책 출판"을 결심했다.


이미 교정도 봤고, 내지 디자인도 거의 마친 상태였다. 특별히 더 필요한 절차가 거의 없었다. 그저 전자책은 epub파일이나 pdf파일 형태로 유통되는데, epub파일로 제작하려면 다시 전문가 혹은 출판사를 알아봐야 했다. 더 묵히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가능한 pdf파일로 유통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출판사가 없는 출판물을 유통해 주는 대행사를 찾아 ISBN과 ECN을 발급받았다. 15일이 지나니 판매를 신청했던 사이트에서 책이 검색되고, 구매가 가능해졌다.


그렇게 마침내 태어났다. 치앙마이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을 정리하며, 꼭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들의 묶음집이. 1차 원고에선 3부에 부록이 더해지는 구성으로 꼭지가 30개가 넘었지만, 출판사들을 거치고 편집을 거치면서- 2부에 부록까지 해서 19개의 꼭지로 줄였다. "Lesson in Chiang mai"라는 영어 가제가 있었는데, 교정자의 조언에 따라 "나의 치앙마이 수업"으로 한글 제목이 되었다.


브런치 매거진에 싣기도 했고, 싣지 않기도 했던 글들이 섞여 있으니 혹여라도 치앙마이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분들은 e북으로 다시 읽어 보시길 바라며... 컵쿤카-



[덧붙여]

이 원고를 책으로 만들면 가장 먼저 보여주고픈 이가 있었다. 그녀에게 이 전자책의 존재를 알릴 수 없는 것이 너무 원통하고, 나의 게으름이 기회를 만들지 못하게 한 것 같아 너무 후회스럽고, 무엇보다 그녀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믿어지지 않는다. 이 책을 그녀에게 바치고 싶다.






나의 치앙마이 수업 전자책 목차


수업을 시작하며


1. 치앙마이 사람들에게 배운 것들

  Lesson1. 가장 중요한 원칙, 써바이써바이

  Lesson2. 삶은 결코 어렵기만 한 게 아니야

  Lesson3. 뭐 좀 먹으면서 이야기 할까 우리?

  Lesson4.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았지?

  Lesson5. 마이뺀라이

  Lesson6. 인간은 본디 지혜로웠다

  Lesson7. 돈벌이도 즐겁게 한다

  Lesson8. 신도 왕도 내가 선택해야지


2.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배운 것들

  Lesson9. 친구, 나의 가장 좋은 스승

  Lesson10. 소수의 사람들도 중요하다

  Lesson11. 행복은 정말 있을까?

  Lesson12. 더 이상은 개처럼 취급받으며 일하고 싶지 않아

  Lesson13. 새로운 나를 만나다

  Lesson14.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Lesson15. 훌륭한 어른은 누군가의 삶을 변하게 한다

  Lesson16. 이토록 놀라운 강의실


수업을 마치며


부록1. 간식의 품격 (치앙마이의 간식을 소개해요)

부록2. 팟타이만 먹고 가면 후회할지도 (치앙마이의 국수를 소개해요)

부록3. 똠양꿍은 치앙마이 음식이 아니다 (치앙마이의 대표 음식을 소개해요)








나의 치앙마이 수업 전자책 구매처


<교보문고>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30819990?LINK=NVE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042531457&start=pnaverebook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153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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