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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란 무엇인가? 사랑인가?

신수정 작가의 "커넥팅"에서 얻은 인사이트

by 구형라디오

오늘 아침, 신수정 작가의 "커넥팅"에 실린 한 구절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로열티라는 것은 있을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 회사에 뼈를 묻고 쫓겨날 때까지 충성하겠다는 것은 로열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 문장은 로열티에 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과연 로열티란 무엇일까?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는 것일까?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고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구성원이 경영진처럼 사고해야 하는 것일까? 이 질문들은 단순히 조직 내에서의 충성심을 넘어, 우리가 일과 삶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으로 이어졌다.



로열티는 충성이 아니라 소속감이다


로열티는 종종 '충성'으로 번역되지만, 그 의미는 훨씬 더 깊다. 신수정 작가의 말처럼, 로열티는 맹목적인 헌신이나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로열티는 내가 속한 조직과 나 자신 사이의 조화로운 연결에서 비롯된다. 내가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그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내 역할이 의미 있다고 느낄 때, 로열티는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예를 들어, 경영진은 리스크를 감수하거나 규칙을 넘어서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경영진처럼 행동한다면 조직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로열티는 모든 사람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자이너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개발자는 더 안정적인 시스템을 위해, 그리고 마케터는 더 효과적인 메시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때, 그들의 로열티는 조직 전체를 빛나게 한다.



로열티는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라난다


로열티는 동기부여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 동기는 누군가가 "열심히 하세요!"라고 외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회사에 로열티를 가져!"라고 구호를 외친다고 구성원들의 마음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로열티는 사랑과 같다. 누가 "저를 사랑해 주세요"라고 강요한다고 사랑이 생기지 않듯, 로열티도 스스로 내면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로열티는 어떻게 자라날까?

첫째, 조직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공정한 보상, 그리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로열티의 씨앗이 된다. 둘째,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회사와 사회에 어떤 가치를 더하는지 깨닫는 순간, 로열티는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린다.


로열티의 진정한 의미


로열티는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는 것도, 맹목적으로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것도 아니다. 로열티는 내가 속한 곳에서 나의 가치를 발휘하며, 동시에 그곳에서 나의 성장을 도모하는 상호작용이다. 신수정 작가의 말처럼, 로열티는 '있을 때 의미 있는 것'이다.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회사의 비전에 공감할 때, 로열티는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는다.


결국, 로열티는 강요나 부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신뢰와 공감 속에서 자라나는 감정이다. 오늘 이 글을 쓰며,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한다. 내가 속한 조직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어떤 로열티를 키워갈 것인가? 그리고 당신은 어떤 로열티를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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