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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석맨 Aug 08. 2022

극진 - 가난해도 좋다

궁극적인 참됨

가난해도 좋다. 단지 하나의 목표에 목숨을 걸고 정진하는 인간은 정말로 훌륭하고 아름답다. 그런 인간은 진정 숭고하게 보인다.

극진(極眞), '궁극적인 참됨을 찾는다'라는 뜻이다. 극진은 욕망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송두리째 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던져서 전력을 다한 무아의 경지에서 참된 힘이 나온다는 가르침이다. 가난은 누구도 원치 않지만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걸 발견한 사람이라면 가난은 문제가 아니다.


'바람의 파이터(영화 제목)'라 불린 최배달은 무도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극진하길 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마음속의 스승인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품고 입산수도 하며 수련의 길을 떠난다. 최배달은 두 차례 입산했다고 하는데 처음 입산했을 때 18개월 동안 수련했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 최배달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한쪽 눈썹을 미는 것이었다. 흉물스러운 모습 때문에라도 산을 떠날 수 없도록 자신을 강제하기 위해서였다. 한쪽 눈썹이 다 자라면 나머지 한쪽을 밀고, 다시 자라면 다른 한쪽을 밀어버렸다. “나는 내가 산에서 내려가게 될까 봐 두려웠어. 덜 고통스럽고 덜 외로운 생활을 그리워하다가 스스로 세웠던 목표를 포기할까 봐 두려웠지!”. 극진 가라테는 신체 수련만을 요구하는 단순한 격투기가 아니었다. 육체적인 수련과 정신적인 수련을 병행하고 철저한 고독과 맞닥뜨리면서 만들어졌다. 


입산수도를 마치고 하산은 최배달은 실전 대결로 최고가 되기 위해 무도 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무도 여행에서 200명의 강자들과 피를 부르는 대결을 펼치고 한 번도 지지 않는다. 당시는 지금의 스포츠와 다르게 급소치기를 허용하는 목숨을 건 대결이었다.


최배달은 무도의 고수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끊임없는 훈련이라고 생각했다.


승리에 우연이란 없다. 일천 일의 연습을 ‘단(鍛)’이라 하고, 일만 일의 연습을 ‘연(鍊)’이라 한다. 이 단련이 있고서야 비로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삶과 일에서 고수가 되는 방법도 무도의 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고독과 두려움과의 싸움이다. 글 1,000개를 올려 ''의 경지에 도달하면 글을 좀 더 빨리 쓰고 나 자신에게 만족하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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