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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rinsk Apr 18. 2019

[OsE] 세계적 불평등의 시각화

새 코끼리 곡선 

출처

1. https://www.aeaweb.org/research/charts/elephant-curve-world-inequality

2. https://www.vox.com/policy-and-politics/2018/2/2/16868838/elephant-graph-chart-global-inequality-economic-growth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 이미 언론에서조차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되어 버렸다. 특정한 나라에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보통은 지니 계수 혹은 10 분위 분배율 혹은 5 분위 분배율 등을 사용한다.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세계적인 수준에서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뒤죽박죽이다. 세계의 빈곤 수준은 여러 가지 지표를 봐도 개선되고 있다. 스티븐 핑커나 한스 로슬링 같은 저자들이 지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까닭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의 당선이나 브렉시트로 상징되는 징후들은 세계의 어딘가에서는 불평등의 심화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과연 세계의 이 모든 부분을 깔끔하게 지표화해 시각화할 수 있을까? 


"21세기 자본"으로 유명한 피케티 등이 이 일을 해냈다. 이들은 이 곡선은 "새 코끼리 곡선"이라고 불렀다. 그럼 원래의 코끼리 곡선은 무엇일까? 역시 불평등을 연구하는 밀리노비치가 세계은행의 데이터를 활용해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렸다. 

Graph by Branko Milanovic/Christoph Lakner

1998년부터 2008년 사이에 세계 인구의 소득 분위별 소득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해당 기간 큰 이익을 본 것은 20~75 % 사이의 넓은 의미의 '중간' 계층이다.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할 80~90% 사이의 인구는 거의 소득 성장을 이루지 못했고, 극 상류층은 가장 높은 소득 성장률을 기록한 집단에 속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왜 코끼리 곡선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자본"에서 주요 자본주의 국가에서 부의 집중이 1%의 문제가 아니라 0.1% 혹은 0.01%의 문제임을 지적한 바 있는 토마 피케티는 같은 곡선을 1980년부터 2016년까지 더 광범위한 시기에 대해서 작성헀다. 뿐만 아니라 상위로 갈수록 더욱 세밀하게 소득의 증가를 추적할 수 있는 자료를 구축하여 새로운 형태의 코끼리 곡선을 생성했다. 

새 코끼리 곡선은 세 가지 사실을 보여준다. 


우선, 해당 시기 개발도상국들들의 부상은 10~50%의 산 봉우리에 잘 나타나 있다. 이들은 해당 기간 전체 성장률의 12% 정도를 차지한다. 

50~90%까지는 주요 자본주의 국가들의 하위 혹은 중산층의 정체를 나타난다. 특히, 50~60% 구간은 미국 및 유럽의 하위 90% 인구를 나타내는데, 이들은 해당 기간 동안 성장의 과실을 맛보지 못했다. 

90% 치솟는 곡선은 부자들 이득을 보여준다. 특히 최상위 층으로 갈수록 훨씬 높은 소득 증가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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