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나무를 키우는 일

나는 네가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by 아나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무엇이든 알아서 척척 현명하게 해내게 되면 어른이 된 걸까요? 투정부리고 우왕좌왕하는 사람은 어른이 아닌걸까요?

어른이 된다는 게 꼭 완벽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는 아닐 거예요. 나이가 스무살이 넘어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난 자주 흔들리고 쉽게 넘어지거든요. 가야할 길이 어딘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해요. 여기저기서 부딪치고 깨지죠.

그렇게 춥고 시린 계절을 보내고 나면 내 나무에 새 마음이 움터요. 예전보다 튼튼해지고 선명한 빛을 가진 마음이요. 둘레가 커지고 단단한 뿌리를 내려요. 흔들리더라도 꺾이지는 않게.

하루, 일주일, 한 달, 한 해를 보내며 내 마음 나무를 더 튼튼하게 더 단단하게 키우는 일.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작은 어린 나무가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내 곁에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주는 것. 내가 그리는 어른의 모습, 그리고 나의 모습이에요.

투정부려도 우왕좌왕해도 괜찮아요. 그 시간을 견디고 겪어내며 당신이 그리는 어른이 되어갈테니까요. 더 단단해지고 빛날테니까요.

당신의 벗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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