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니체의 '초인' 사상을 마케팅에 접목하는 법

by 이그니스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정신이 세 단계의 변화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무거운 짐을 지는 '낙타', 자유를 쟁취하는 '사자',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는 '아이'다. 나는 이 고전적인 철학적 사유가 현대의 퍼스널 브랜딩, 특히 마케팅의 본질과 소름 돋게 닮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단계: 낙타의 마케팅 – '정답'을 추종하는 시기

마케팅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모두 낙타다. 성공한 사람들의 강의를 듣고, 구글 SEO 가이드를 달달 외우며, 남들이 짜놓은 전략이라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진다. "이렇게 해야 돈을 번다"는 기존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단계다.

나 역시 그랬다. 남들이 좋다는 키워드를 쫓고, 유행하는 템플릿에 내 생각을 끼워 맞췄다. 하지만 낙타의 삶에는 '나'라는 주체가 없다. 그저 남들이 닦아놓은 사막 위를 묵묵히 걸을 뿐이다. 이것은 마케팅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긴 하지만, 결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2단계: 사자의 마케팅 – '기존 가치'를 부정하는 용기

사막의 한가운데서 낙타는 사자로 변한다. 사자는 기존의 명령인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에 맞서 "나는 하고자 한다"라고 포효한다. 마케팅으로 치면 '차별화'의 단계다. 남들이 모두 가는 길에 의문을 던지고, 뻔한 마케팅 공식이 내게 맞지 않음을 깨닫는 시기다.

나는 농구 코트에서 배운 야성을 마케팅에 이식하며 사자의 포효를 시작했다. "왜 마케터는 사무실에만 앉아 있어야 하는가?", "왜 철학은 비즈니스와 멀어야 하는가?" 기존의 문법을 깨부수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이 파괴가 있어야만 비로소 나만의 영토가 보이기 시작한다.



3단계: 아이의 마케팅 – '새로운 가치'의 창조

마지막 단계는 아이다. 아이는 '망각'이자 '새로운 시작'이며, '스스로 돌아가는 바퀴'다. 니체가 말한 초인(Übermensch)의 모습이다. 마케팅에서 이 단계는 '카테고리 킹'이 되는 지점이다. 누군가를 이기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정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놀이를 만드는 단계다.

나의 퍼스널 브랜딩은 이제 '아이'의 단계를 지향한다. 단순히 마케팅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철학적 통찰과 실전 데이터를 결합해 자립을 돕는 동반자'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내가 곧 기준이 되는 세계. 그것이 니체가 말한 초인의 삶이자, 퍼스널 브랜딩의 정점이다.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 '나'

니체는 말했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성공 전략은 오늘의 나를 가두는 감옥이 된다. 끊임없이 자신의 성취를 부정하고 더 높은 차원의 가치를 창조해내는 과정, 그 '자기 극복'의 연속이 곧 브랜딩의 생명력이다.

나는 오늘도 나를 극복한다. 어제 쓴 글보다 더 날카로운 통찰을, 남들의 정답보다 더 확실한 나만의 데이터를 찾기 위해 노트북을 켠다. 시스템의 노예가 아닌 주권자로 살기 위해, 나는 오늘도 마케팅이라는 사막 위에서 초인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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