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사과하는 사람이 다시 조직을 지탱한다
조직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된다.
실수는 하지만
꾸중을 듣고
사과하고
고치고
다시 일하는 사람.
그리고 거의 실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조용히 빠지는 사람.
처음에는 전자가 불안해 보였다.
지금은 후자가 더 불안하다.
조직은 완전한 정보 위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일정은 항상 촉박하고
이해관계는 얽혀 있고
보고는 단편적이다
이 환경에서 실수가 없다는 것은
두 가지 중 하나다.
1. 일을 많이 하지 않거나 2. 책임이 닿지 않는 곳에 있거나
그래서 “실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는
때로는 착시일 수 있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결정을 했다는 뜻이다.
결정을 했다는 것은
앞으로 나갔다는 뜻이다.
꾸중은 종종 능력의 증거가 아니라
노출의 결과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일을 잘하는 기준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실수의 유무가 기준이었다.
지금은
회복 속도가 기준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빠르게 사과하고
수정하고
다시 실행으로 복귀하는 사람
이 사람은 조직의 에너지를 보호한다.
감정이 길어지지 않는다.
방어가 반복되지 않는다.
정치가 시작되지 않는다.
조직은 실수로 무너지지 않는다.
감정이 오래 남아서 무너진다.
운영의 자리에서 보니
빠른 사과는 관계 회복 행위가 아니라
리스크 제거 행위에 가깝다.
사과하지 않으면:
팀이 갈라지고
메신저가 조용해지고
보고가 왜곡되고
책임이 분산된다
하지만 사과가 빠르면
문제는 사건으로 남고
관계는 구조 안에 머문다.
그 차이가 크다.
빠르게 사과하고
감정을 정리하고
다시 실행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결과를 지키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꾸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준이
자존심이 아니라 완수이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이런 사람은
조용히 중심이 된다.
그래서 무섭다.
지금 당신 조직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실수 없는 사람인가.
아니면
실수 후 복귀가 빠른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