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앤디 Nov 08. 2018

이런 엄마-15

육아를 희생이라고만 생각했던 이런 엄마

나: 육아를 하면서 틈틈이 불안한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나도 맞벌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더 이상은 내가 꿈꾸었던 직업의 커리어를 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상담사: 나의 가치는 직업을 통해서만이 아닌 "어머니"로 실현될 수도 있어요. 그것이 직업을 통한 가치 형성보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떨까요? 남편 입장에서 외벌이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일 수 있죠. 그렇지만 그만큼 의욕도 커지는 거예요. 아내가 육아를 하며 성장하듯이 남편도 가장으로서 성장하는 거죠.



모든 행위는 본질적으로 나를 위한 것일 때 더 잘할 수 있고 의미가 있고 지속된다.

나의 행위가 남을 위한 희생이며 내 욕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만 할 때 불만이 생긴다.

육아를 할 때 희생이 따르고 기본적인 욕구를 못 채울 정도로 힘이 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와 균형을 이루는 즐거움이 있다. 아이들을 낳고 기르는 것 자체가 나의 기쁨이고 나의 성과이며 커리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남편과 가족 모두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함께해야 한다. 엄마가 살림을 하고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한 가치부여를 우리나라에선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살림과 육아를 하며 일까지 하는 슈퍼맘을 대단하다 말한다. 그러나 대단한 슈퍼맘에 대한 대우는 어떠한가? 그렇다면 슈퍼맘이 아닌 전업 엄마는 대단하지 않은 걸까? 전업 엄마도 슈퍼맘도 이 사회에서 조금 더 어머니로서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좌충우돌하고 있는 엄마, 아빠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한다.




상담은 몇 회기 정도 후에 끝이 났다.

하지만 나의 육아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조금 평안하다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떠오르고 그 문제를 가까스로 해결하고 나면 평안해졌다가 또 다른 문제가 불쑥불쑥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나는 달라졌다. 나는 이제 문제가 나타났을 때 해답만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잠깐 멈추고 생각한다. 이 문제가 문제인가? 어느 정도 생각을 한 후 어쨌든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그리고 나아질 거라는 믿음을 갖는다. 물론 앞으로도 도움받을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ps

1.**이런 엄마 연재는 이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런 엄마는 좌충우돌이었던 저의 에피소드와 상담 후기를 버무려 약간의 픽션이 가미된 글임을 알립니다.

이런 엄마 연재를 이어 "앤디의 끝나지 않은 오늘"을 연재합니다.

이런 엄마를 연재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앤디의 끝나지 않은 오늘"은 이미지의 비중이 더 많은 연재가 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시고 구독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독자분들께 늦게나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댓글에 일일이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2.***저와 마찬가지로 육아로 인해 성장통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콘텐츠 정보를 남깁니다.

----아이 문제로 고민이 될 때 도움을 얻을만한 콘텐츠----

라디오 여성시대 매주 금요일 서천석의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팟캐스트, 팥빵 :

1. 서천석의 아이와 나, 2. 조선미의 우리 가족 심리상담소 3. 구성애의 아우성

오디오 클립 :

1. 아이와 나 실전 편, 2.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3. 오은영 박사의 글로만 읽어서는 잘 안 되는 육아 듣기


자신의 문제로 육아가 안될 때 들으면 좋을 상담방송 :

심리상담 방송(팟캐스트, 팥빵 )"참 나원"


아는 게 없어서 찾아보기 좋은 육아정보 앱:

ebs육아학교


오프라인상담센터:

각 지역 교육지원청 "학부모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작가의 이전글 이런 엄마-1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