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 Dec 23. 2019

인물명 관련검색어와
유관 서제스트가 사라집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 낯설지만 한 걸음 더 내디뎌 보려 해요

지난 10월 25일, 저희는 뉴스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 발표의 일환으로 맨 먼저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카카오는 왜 그랬을까?’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관한 큰 변화인 만큼, 어리둥절해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찬반 의견들을 주기도 하셨죠. 분분한 의견들처럼 저희 역시 무엇이 정답인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더 많은 페이지 뷰와 이용자 체류 시간, 그리고 일부 수익을 포기해야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요. 


가보지 않은 길이 낯설지만 한 걸음 더 내디뎌 보려 합니다. 사용자 개개인의 인격과 프라이버시, 명예가 모든 것에 앞선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10월에 말씀드린 계획의 일환으로 우리는 오늘(12/23일)부터 인물명 검색어에 노출되던 관련검색어를 제거합니다. 검색어를 입력할 때 인물명과 유관하게 나타나던 ‘서제스트(Suggest. 검색어 자동완성 추천)’ 또한 필터링할 거예요. 카카오톡 #탭과 포털 Daum PC 및 모바일 버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조치입니다. 

 

관련검색어는 입력한 검색어로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기 어려울  유관한 콘텐츠들을 기계적으로 분석해 키워드를 자동 제시 해주는 영역입니다다른 검색 값을 클릭만으로도 쉽게 넣을 수 있었죠. 인위적인 서비스 개입을 최소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시되다 보니 다수가 입력한 ‘나쁜’ 키워드도 노출되곤 했어요. 특히 그런 키워드들이 인물명과 결합됐을 때,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보았습니다. 저희가 본 부작용들은 아래와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사생활 및 개인정보 침해나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정보

▲ ‘잊힐 권리’를 침해할  있는 정보

▲ 검색 결과를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노출만으로도 오해를 부를  있는 키워드의 조합

▲ 알고 싶지 않은 정보불필요하고 불편한 정보자극적인 검색 결과로 연결되는 검색어


그간 카카오는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정 작용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렇게만 해서는 부작용들이 사라지길 기대할  없다고 결론 내렸어요. 이용자 편의성이 줄어들더라도 인물명 검색어에 노출되는 관련검색어를 모두 보여주지 않도록 조치한 이유죠오늘부터 다음과 같은 변화가 뒤따릅니다.


▲ 인물을 특정하는 다음 패턴의 검색어들이 제거됩니다.

      - 그룹명+인물명
 (아티스트 그룹명은 관련검색어에서 제외하지 않습니다. 개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소속명+인물명


      - 직업명+인물명

▲ 방송 프로그램명이나 영화명 등 인물명이 아닌 검색어에서는 관련검색어가 노출되며, 이때 관련검색어 중에 인물명이 포함되는 부분은 제거 대상이 아닙니다.

▲ 인물이 아닌 주제에 관한 검색량이 더 많은 일부 중의어의 경우관련검색어가 노출될  있습니다

     (예: 가수 바다 – 자연 바다)

인물명 검색어에 노출되던 관련검색어가 사라집니다.


다음으로 ‘서제스트(Suggest. 검색어 자동완성 추천)’의 변화에 관해 말씀드릴게요. 서제스트는 긴 검색어를 매번 모두 입력하지 않아도 되도록, 혹은 영타나 오타로 입력한 단어도 의도했던 한글 단어로 변경되어 제시되도록 돕는 보조 도구입니다. 관련검색어의 부작용으로 나타났던 현상들이 서제스트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에 이렇게 조치하였습니다.


▲ 인물명이 포함된 검색어 중 기계적으로 정보성을 판단하기 힘든 키워드를 시스템이 자동 판별하여 노출하지 않습니다.

▲ 인물이 아닌 주제에 관한 검색량이 더 많은 일부 중의어의 경우서제스트가 노출될  있습니다

▲ 해당 인물의 공식 홈페이지나 소셜 계정은 종전처럼 서제스트로 노출이 유지됩니다.

검색어를 입력할 때 인물명과 유관하게 나타나던 ‘서제스트'가 필터링 됩니다.


관련검색어와 서제스트에서의 조치는 Daum 인물 서비스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진행했어요. 인물명 데이터나 동의어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 혹은 기계적으로 정보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서 노출되는 경우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 개선해 나갈 거예요.


필요한 키워드들까지 함께 제거되어 종전보다 검색을 이용하기가 불편해질 수도 있고, 유해한 키워드들이 한 번에 제거되지 않아 한동안 눈에 띌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그리고 이용자 여러분들이 우리의 결정을 지지해주신다면 무엇보다 소중한 개인의 인격과 프라이버시, 명예를 보호하는데 한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종전과 달라진 서비스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바라봐 주세요. 계속되는 개선 노력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릴게요. 


카카오는 정보 유통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카카오콘의 새로운 적립/사용처를 확인하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