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태어난 카카오페이의 또 다른 도전.
어디선가 불편함이 생기면 꼭 해결 하고야 말겠다는 생각.
새로운 도전과 혁신은 카카오의 원동력이죠.
특히 금융의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탄생 배경부터 남다른 카카오페이가
우리 일상에 가장 크게 미친 영향은 아마도 페이머니 1.0에서 모두가 느끼셨을겁니다.
이제는 관용어구가 된 “카카오페이로 보내줘”의 그 서비스죠.
톡에서 톡으로,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은행 계좌번호를 외우지 않더라도 손쉽게,
돈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일일이 계좌 번호를 찍어보내는 불편함 없이 “나한테 카카오페이로 보내”
한 마디면 복잡하지 않게 송금이 됩니다.
은행의 계좌 번호가 아닌, 그 계좌를 사용하는 내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금융 생활.
일상을 바꾼 이 한 마디를 일궈 낸 페이머니 1.0이 페이머니 2.0으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한 개발자이자 클랜장 드레이크에게 카카오페이머니 2.0이 뭔지 묻고, 답을 들었습니다.
Q. ‘카카오페이가 페이머니 2.0을 선언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건 어떤 선언인가요?
A. 일단 제가 한 선언은 아닌데요(웃음), 페이머니 1.0의 한계를 뛰어넘는 ‘업그레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1.0은 카카오톡 네 번째 탭 상단에 보이는 카카오페이머니를 뜻해요. 보통 선불전자지급수단이라고 얘기하는, 티머니나 카카오의 다음 캐시랑 유사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0은 기존 선불전자지급수단보다 결제, 송금, 투자 등의 분야에서 더 나은 편의성으로 사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습니다. 2.0은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담았습니다. 이를 테면 펀드 투자나 고액 송금 같은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죠. 증권 계좌를 기반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기존의 한계는 어떤 게 있었나요?
A. 선불전자지급수단에는 법적으로 여러 규제가 있습니다. 가장 큰 규제는 보유한도 금액 제한이 200만원이라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페이머니 1.0을 통해서는 200만원 이상을 가질 수가 없었다는 얘긴데요. 카카오페이머니 2.0은 “그렇다면 이 한도를 어떻게 해결하지?”에서 출발한 서비스에요. ‘가만, 계좌는 그런 제한이 없잖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은행이 아닌데 어떻게 계좌를 가질 수 있을까?’였습니다. 계속 고민을 거듭했죠. 결국,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증권 계좌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편리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답을 찾은 것이 카카오페이머니 2.0입니다.
Q.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점이 편리해지나요?
A. 막상 업그레이드를 해보면 사용법 자체는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는 못하실 거에요. 기존의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로 기술을 적용시켰기 때문인데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200만원이라는 제약 사항을 없앴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에요. 송금 1회 한도가 타 계좌로 500만원, 내 계좌는 최대 1억까지 늘어났어요. 이 또한 타 은행에 비하면 한도가 아직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 보완과 모바일 OTP를 더욱 신경써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편리함은 기본이고, 1.0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죠.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이자와 동일한 개념의 예탁금 이용료를 받을 수 있어요. 일반 예금과 똑같이 송금, 입금, 출금 다 가능하고 웬만한 CMA 이율보다 높은 혜택을 가져갈 수 있죠. 또, 2.0에서는 예금자 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더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서비스들은 철저히 사용자 중심으로 탄생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것을 불편해하는지,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다보면 결국 혁신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거든요.
Q. 페이머니 2.0 프로젝트는 테크핀 혁신이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조금 거창한 얘기긴 한데요(웃음). 테크핀은 기술로 금융을 변화시키는 것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페이머니2.0을 사용해 보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비슷한 사용법이라는 생각이 들거에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만들기까지 엄청난 기술을 요하게 됩니다. 서비스 내용이 달라지면 구현되는 방식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구현 방식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많은 기술이 필요하거든요. 응답속도 역시 기존 시스템과 동일하되 은행보다 빨라야 한다는 것 또한 고도의 기술력이죠. 눈에 띄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큰 변화는 무중단 시스템입니다. 보통 은행 계좌에서 하루가 넘어가는 시점의 사용 제약이 있을 텐데요. 이 점을 해결해 실제로 아무런 중단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금융 생활은 이런 기술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질거에요. 그걸 해결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과제이기도 하고요.
Q. 카카오페이에서 명언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장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극복하면 되니까” 라는 발언은 왜 하신건가요?
A. 그 발언 때문에 아직도 조직내에서 놀림을 받고 있는데요.(웃음) 당시에는 개발자로서 그런 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장애를 만들지 않으려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맞습니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장애의 위험은 피할 수가 없거든요. 그 위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카카오 크루들이라면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찾아 온다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봐요. 장애 자체에 대한 두려움 보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처 방식, 또 이를 분석하고 회고해서 방지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죠. 그렇게 하다 보면 생각보다 큰 장애와 부딪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오히려 작은 장애를 개선하는 게 더 나을 때가 있고요.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겠죠.
Q. 카카오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기준은 혁신인가요? 아니면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인가요?
A. 카카오페이에서는 철저하게 사용자의 편리함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어떤 것을 불편해하는지,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다보면 결국 혁신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거든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고민하려면 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또 이를 위해서는 리더 한 명의 뛰어난 역량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혼자 끙끙 앓기 보다 나눠서 생각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때가 많아요. 개발자, 기획자, 마케터 모두가 각자가 생각하는 해결책들을 내놓다 보면 정말 좋은 서비스들이 탄생하곤 합니다.
Q. 페이머니 3.0도 준비하고 계시나요?
A. 이제 겨우 큰 산 하나를 넘어서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웃음) 그런데 2.0 서비스를 진행해 나가다보면 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생길거에요. 그럼 또 페이머니 3.0을 개발해야죠.
여전히 남아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된 카카오페이머니 2.0은
카카오톡 네번째 탭 상단의 ‘pay’ 영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