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어? D-49

휴가 좀 다녀올게

by maybe



사실, 내년 이사를 계획해 두면서

이사비용 하려고 200을 끌어안고 있었다.

갈까 말까 고민을 하게 했던 포인트가 바로 이것.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질러도 되는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내가 무턱대고 떠나도 되나.


그 200은 오늘 여행 경비가 되었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장기 여행 일정이

코로나로 인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여행과 다이빙은 물론,

수영장 문도 닫혀서 물속에 들어가 보질 못했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가야겠다 결정했다.

인생 뭐 있어? 지금 지르지 않으면

3개월 후에 후회나 하고 앉아 있겠지.


그제, 7월로 마음먹으면서 항공권을 검색했을 때

53만 원대를 발견하고 야호!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어제, 63만 원대로 오른 걸 보고

끄아악! 또 소리를 질렀다.

61만 원대가 뜨길래 이거 해? 말어? 하는 그 찰나

64만 원대로 또 가격이 오른다. 뭐냐고 대체!

자꾸 바뀌고 또 바뀌는 비행기표 가격.

울며 겨자 먹기로 65만 원 이하면 좋지 뭐, 하며

결제하려는 순간! 다시 61만 원대로 떨어졌다. 오예!

경유 시간을 좀 줄여주는 옵션이 5만 원이길래

추가해주고 결제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옵션가가 9만 원대로 또 오른다. 으악!


그래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갔다.

갈 때 17시간 20분 경유,

올 때 9시간 40분 경유.

갈 때는 가능하다면 공항 나가서 시내 구경하고,

올 때는 공항 카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려 한다.


그래서

결국, 618,800원에 낙찰된 왕복 비행기.

인천에서 호치민 시티로,

호치민에서 발리로 가는 여정.

올 때는 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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