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6

납작만두가 그리운 날엔, 전과 비빔면

by ThisJunghye

겨울엔 아무래도 추워서 차가운 음식을 먹지 않게 되죠. 근데 상큼한 음식은 대체로 찬 성질이라 겨울에 상큼하게 땡길 땐 뭘 먹어야 하나, 약간 난감하기도 해요. 요즘처럼 추위가 덜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할 때! 저는 이런 비건 식을 해 먹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에서 십대 시절을 보낸 저에게 제일 그리운 음식이 바로 '납작만두' 거든요. 교복 시절 친구들과 분식집에 가서 시켜 먹던 메뉴가 '납작만두 + 떡볶이' 또는 '납작만두 + 쫄면' 이었죠. 납작만두가 낯선 타지 분들은 '이렇게 먹을 거면 그냥 만두피를 구워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시던데 납작만두만의 고유한 맛이 있어요. 다른 음식들과 콜라보가 잘 된다는 장점도 있는데, 예전에 비해 최근의 납작만두는 만두소도 더 많고 두꺼워진 느낌이라 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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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만두가 그리울 땐 비빔라면(모든 비빔라면이 비건식인 건 아니기 때문에 구입 전 성분표를 필독해 주세요!)에 전을 부쳐서 같이 먹어요. 얇게 바삭하게 부치면 납작만두의 느낌을 더 살릴 수 있고요, 저는 이번에 늙은호박을 좀 넣어서 두께 있게 부쳐서 같이 먹었어요. 비빔라면은 각종 채소를 믹스해서 드실 수 있으니 전의 종류나 스타일을 바꾸시면 매우 다양한 여러 가지 조합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요리에 능숙하지 않아도 되고 비건식 재료가 넉넉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설 연휴가 시작됐고 많은 분들이 명절 음식을 만들거나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고 계세요. 아침에 동네 냥이들에게 밥상 차려주러 나가는 길에 보니 설 명절 선물이나 식재료 포장재가 벌써 엄청나게 쌓였더라고요 ㅠㅠ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되 좀 더 지구와 비인간동물들을 생각하는 연휴로 채워간다면 더욱 완벽한 비거뉴어리(Veganuary)로 마무리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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