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라는 감정이 주는 선물

by 청리성 김작가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았던 적이 있었다.

몸살기도 좀 있었고 무엇보다 속이 안 좋았었다. 쓰리기도 했고, 뭔가에 걸린 것처럼 답답하기도 했었다. 더부룩한 느낌에 밥도 잘 먹지 못했다. 몸살이 걸려 하루이틀 골골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복합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다. 아팠을 당시, 이런 적이 언제였나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심하게 아팠던 거다. 문득, 이런 시간을 갖게 된 것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이라고 하는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가지고 있을 때와 누리고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른다. 그래서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다. 물만 봐도 그렇다. 평소에는 수도를 열어놓고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는다. 하지만 단수가 돼서 사용할 물의 양이 제한적이면 어떻게 하나? ‘어? 이 양으로 되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적은 양으로 해결한다. 소중할 때 소중함을 알고 소중히 여기면, 소중할 때 소중하게 사용할 텐데 그게 잘 안된다.


몸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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