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괜찮겠지?”
많은 사람이 유혹에 빠지는 첫 생각이다. 이 생각이 들어서는 순간, 정도의 크기는 다르지만, 이후 생각이 물밀 듯이 들어온다. 간신히 버티던 담이 무너지고, 물살이 몰아닥치는 듯한 형국이 된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좋은 의미의 성경 구절도 있지만, 여기서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으로의 전개를 말한다. 어렵게 버텼던 하나가 허락되면, 뒤따라오는 둘 셋은 더욱 쉽게 허락된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어렵게 하게 되는 게 있다. 처음은 안 된다고 마음으로 발버둥 치지만, 한 번 하면 어떻게 되는가? 두 번 세 번을 하게 되고, 횟수가 늘어갈수록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된다. 그렇게, 한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있다.
빈틈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전에서 적과 투쟁하는 이야기를 보면, 자신을 알고 타인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 잘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 강점과 약점을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자국의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타인의 약점 즉, 빈틈을 찾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빈틈을 발견하는 순간, 자국이 강점을 활용하여 그 빈틈을 파고든다. 직접 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이 또한 자국의 강점을 활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게 약소국이 강대국을 이기는 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빈틈은 단단하고 거대한 성을 한순간에 무너트리는 방아쇠가 된다.
개인에게 있어 빈틈이 바로,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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