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배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간접 경험보다 실제 경험하는 것이 좋을까? 맞는 말이다. 보는 것을 넘어 실제로 해보면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듣고 보는 것은 간접 경험이라 아는 것인데, 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실제 해봐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 운전하는 방법에 관해, 운전 고수들에게 들었다고 하자. 실제 운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고 하자. 과연 운전을 잘할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할 뿐이다. 감각이 좋아 눈썰미만으로도 잘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잘할 가능성은 작다. 실제로 많이 운전해야, 운전 실력이 향상된다. 실제로 해보는 것 이상으로 더 잘 배우는 방법이 있다. 무엇일까?
가르치는 거다.
가르치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해본 사람은 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은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서 하는 행동이다. 스스로 가르칠 수도 있고, 누군가가 부탁해서 가르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도움을 주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된다. 가르치면서 이익을 더 많이 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설명하면서, 알기는 하지만 확신하지 못하는 부분을, 안개가 걷히듯 뚜렷해지는 경험을 해봤는가? 초점이 맞지 않던 화면에서 명확하게 초점이 맞춰진 화면으로 전환되는 느낌이다. 머리가 맑아지면서 가벼워진다. ‘오! 맞네! 이거네!’라는 감탄을 속으로 하게 된다.
또 다른 경험도 있다.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 이렇게도 연결이 되는구나!’ 새로운 길을 안 느낌이랄까? 기존의 이론과 다른 이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 아무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많은 배움과 깨달음이라는 선물을 안겨준다. 이런 경험을 몇 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먼저 가르쳐주겠다고 나선다. 배우는 사람의 처지에서도 고마운 일이지만,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명확하게 안다.
대학원 동기들에게 코칭을 가르쳐줄 때도 그랬다.
자격을 보유한 나에게 동기들은 코칭 프로세스와 방법 등을 자주 물었다. 설명해 주기도 하고 실습하면서 알려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코칭한 내용을 듣고 피드백 주기도 하고, 앞에서 시연하고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하면서 둔해졌던 코칭 감각이 되살아났다. 한동안 코칭과 거리두기를 해서 감각이 무뎌졌는데 되살아났다. 그리고 더 날카로워짐을 느꼈다. 알려주면서 스스로 되돌아봤다.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이때 저렇게 하는 것도 좋겠는데?’라며 가르치면서 스스로 피드백했다. 가르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거다. 가르치는 행위는, 가진 것을 더 부풀리는 결과를 안겨준다. 더 가르쳐주고 나눠주려고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