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방법

찾아야 보인다.

by 청리성 김작가
마음의 결대로 이루어진다는 확신


‘하고자 하면 방법이 생기고, 안 하고자 하면 핑계가 생긴다.’


다양한 문제와 부딪히면서, 몸소 깨달은 것 중의 하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와 비슷한 말이, 필리핀 속담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오래된 속담이나 사자성어가 현재에도 통용되는 것처럼, 형태는 다를 수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국경을 떠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써봤다.

우리 구성원의 능력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양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집중하고 노력한 문제는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해결이 안 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배움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

그 배움은 후에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어떤 문제는 마주한 순간부터, 해결하기 싫은, 피하고 싶은 것도 있다.

순간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거나, 해결돼도 크게 달라질 것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떤 프로젝트 의뢰를 받을 때도 그렇다.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수주하더라도 고생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안 되는 이유를 찾게 되고, 그 이유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찾게 된다.

안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거나 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할 때, 이런 질문을 한다.

“가능할까?”

이 질문에 어떤 답을 가지고 출발을 하느냐에 따라, 해결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故 정주영 회장은 “이봐! 해보기는 해 봤어?”라는 질문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그중에서, 하고자 하면 방법이 생긴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예가 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하게 되었다.

UN군 묘지를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잔디를 깔아야 하는 특명이 떨어진다.

하지만 UN군 묘지는 풀 한 포기 없는 곳이기도 했고, 그때가 한겨울이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정주영 회장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트럭을 몰고 낙동강으로 가서, 푸른 새싹을 피우기 시작한 보리밭을 산다.

푸른 새싹이 돋아난 뗏장을 때서, 묘지에 옮겨 심음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문제의 핵심을,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핵심을 ‘잔디’로 봤지만, 정주영 회장은 ‘푸른색’으로 봤다.

미국 대통령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푸르름이었지, 잔디가 아니라는 것을 안 것이다.

그것을 정확하게 집어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 해결에 대한 유무는, 자신이 믿는 대로 되는 경우가 많다.

된다고 생각하고 믿으면, 되는 방법이 보일 것이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만 떠오를 것이다.

물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피해야 할 것도 있고, 나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 내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렇게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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