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대가 없이 나눠주는 사람
‘1인 기업 CEO 실전경영전략 과정’을 수료했다.
5월 14일부터 시작된 5주간의 여정이었다. 매주 강연을 듣고 과제를 매일 실천하는 시간이, 때로는 버겁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참 정교하게 짜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연과 코칭 그리고 과제를 통한 깨달음 등이 그렇다.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모든 과제가 다 유익하지만, 가장 유익하다는 생각이 드는 과제가 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가성비가 뛰어난 과제라 말할 수 있다. 뭔지 궁금한가?
멘토 인터뷰 시간이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해서 인터뷰하자고 말하는 것이 어색했다. 만나는 것도 좀 그런데 인터뷰라니! 그도 그럴 것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나중에 하라고 하면 안 할 줄 뻔히 알고, 수업 시간에 바로 문자를 보내게 했다. 역시! 디테일함을 또 한 번 느꼈다. 그렇게 세 분에게 보냈는데 하루가 지나고 한 분이 회신을 주셨다. 그렇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다른 수강생들이 잡은 인터뷰를 보고 맞는 시간에 합류했다. 그렇게 진행한 인터뷰는 지금까지 총 3건이다. 이번 주에 잡힌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 최소한의 인원수 5명은 채우게 된다.
인터뷰를 마치고 공통적으로 느낀 게 있다.
이들은 모두 ‘기버’라는 거다. 원래 기버여서 멘토가 된 건지 멘토가 돼서 기버가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모두 기버였다. 언제 봤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자세히 알려줬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나도 후배들이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는 안 겪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마음이라 짐작됐다. 나는 같은 직장이고 그래야 내가 편해지니 그렇다고 해도, 이분들은 뭘까?
모든 것을 나눠줬다.
질문을 피하거나 돌리거나 거절하지 않고 다 답변을 해주셨다. 그것도 아주 성심성의껏 말이다. 하나를 질문하면 두세 개를 이어서 답변해 주셨다. 한 문장으로 질문했는데, 한 페이지로 답변해 주셨다. 이 또한 시스템의 힘인가? 암튼 에너지가 넘쳐나는 시간들이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답변의 양과 질은, 내 질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잘했던 성공담은 물론 잘하지 못했던 실패담까지 아낌없이 나눠줬다.
내용을 최대한 담기 위해 바로 타이핑을 쳤다.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놓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나중에 참고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함께 인터뷰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참여하지 못한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받았으니 나눠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나 할까? 처음에는 들으랴 치랴 정신이 없었는데, 몇 번 해봤다고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 인터뷰를 하면서 추가로 깨닫고 익히게 된 방법이다. 바로 타이핑을 쳐서 정리하는 것. 지금이 아니더라도 향후에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멘토가 멘토인 이유는, 성공 사례가 있어서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실패 사례를 나눠주고 그 실패를 누군가는 덜 했으면 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된다.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 거기다 마음에 상처까지 겪으면서 얻은 귀한 경험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는 그 마음이 이분들이 멘토인 이유다. 이분들의 이런 마음이 계속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과 이 마음을 받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렇게 멘토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