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최소단위

by 청리성 김작가
내가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로, 자동화될 수 있는 행동


세상에는 세 가지 일이 있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남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하느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 세 가지 중 내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한 건 한 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걱정하고 마음 쓰이게 하는 일은 어떤 일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외에 다른 일이다. 어차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이다. 심지어 그 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까지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러니 결과는 없게 되고 결과가 없으니 마음은 허하다.


어떻게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

생각을 바꾸면 될까? ‘남이 할 수 있는 일과 하느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신경을 쓰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자!’ 지금까지 이런 생각과 다짐을 하지 않아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나? 아니다. 누구나 이런 다짐을 다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다짐했다. 하지만 안 됐다. 왜 그랬을까? 정답이라 말할 순 없지만, 하나에 해답이 될 방법이 있다. 그냥 하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고민하지 말고, 행동을 먼저 하는 거다. 행동하기 전에는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맞지만, 때로는 생각이 행동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


‘이래저래 하니까 이렇게 해야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는 거다. “내가 할 거 이거? 오케이, 고!” 하고 그냥 하는 거다. 그에 대한 근거를, 지난달 한국코치협회에서 진행하는 월례 교육에서 발견했다. 뇌 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님의 강의였다. 실행 계획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앞서 말한,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과도 연관이 되어 소개한다.


뇌는 계획하는 뇌와 반복하는 뇌로 구분한다.

계획하는 뇌가 목표를 세우게 한다.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뇌는 반복하는 뇌다. 습관화 뇌라고도 하는데, 습관화는 자동화로 바꾼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은 벌떡 일어나는 거다. 작가가 되고 싶으면 자판기를 두드리는 거다. 이런 최소 단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자동화가 가능하다. 모든 중독에는 최소 단위가 있다. 멈출 수 없는 최소단위가 있다. 대가들은 이런 최소 단위밖에 없다. 최소 단위는 보상이 자체적으로 충전이 된다. 그래서 습관화가 무섭다. 최소 단위는 구속 요소가 없다. 최소 단위 자체가 에너지를 생성하고 보상을 생성하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게 된다. 이것이 물리 시스템이다.

최소 단위.

내가 행동할 수 있는 최소 단위를 실행하면 된다는 말이다. 새로운 걸 제안하거나 선의를 베푸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의 실행을 하고 나머지는 그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면 된다. 그 사람이 자신의 몫으로 채워도 좋고, 그렇지 않아 나에게 다시 돌아와도 좋다. 내가 할 역할을 다했으니 그걸로 됐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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