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알지만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방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없으니, 행동하지 않는 거다. 아이러니한 것은, 행동하지 않아서 얻지 못했음에도, 방법의 문제를 지적한다는 사실이다. 했어도 소용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포도를 따 먹지 못한 여우의 생각과 비슷하다. 자신이 따 먹지 못한 포도를 바라보며, “저건 분명히 시고 맛이 없을 거야!”라고 말하는 여우 말이다. 자기 합리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믿음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행동이 믿음을 싹트게 하고, 행동이 믿음의 거름이 되며, 행동이 믿음을 성장시키고, 행동이 믿음을 단단하게 한다. 믿음은 행동 없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확신이 없다는 말은 행동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행동하는 사람의 믿음은, 절대 시들지 않는다. 믿음과 행동은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 함께 돌아가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전거가 나아가기 위한 단계가 있다. 안장에 앉고 핸들을 잡는다. 한쪽 페달에 발을 올리고 힘차게 밀어낸다. 올라온 반대편 페달에 다른 발을 올리고 다시 힘차게 밀어낸다. 이 동작을 반복한다.
행동에도 단계가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세 단계로 나뉜다. 정보를 이해하고 깨닫는다. 깨달은 정보를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대로 행동한다. 실행을 통해 깨달은 정보가 맞는다고 판단되면, 계속 행동하게 된다. 행동으로 깨달았는데 계속 행동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따라서 믿음은 행동을 통해 다져지고 단단해진다. 확신으로 이어지는 거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다.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알지만, 실천이 잘되지 않았다. 일정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잠깐 한다고 효과가 있겠어?’라는 의구심이 있었던 거다. 짧지만 운동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차이가 크다는 연구 결과 이야기도 들었다. 매일 1분씩 운동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건강 수치와 수명이 확연히 다르다는 거다. ‘오, 그래?’라는 생각은 하지만, 결심이 바로 서진 않았다.
우연히, 1분 운동 영상을 봤다.
원리는 이랬다. 보통 운동한다고 하면 횟수와 세트로 정해서 한다. 스쾃 30회 3세트 이런 식으로 말이다. 여기서는, 세트 운동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1분이라는 시간 동안 몇 개를 하는지를 세라는 거였다. 횟수를 정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몇 개를 하는지를 확인하라는 말이다. 계속하면 1분에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날 거라고 한다. 당연한 얘기다. 핵심은, 이렇게 해야 진짜 운동이 된다는 거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인생 필수 운동 4가지를 제시했다.
스쾃, 팔굽혀펴기, 플랭크, 크런치. 이 운동을 1분에 몇 개를 하는지 확인하면서 하라는 거다. 다음으로 넘어가는 중간에 1분을 쉰다고 해도, 10분이면 모두 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이렇게 몇 세트를 해도 좋을 듯했다. 해봤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인데, 달리기한 것처럼 심장이 뛰었고 땀도 조금 맺혔다.
‘어, 괜찮네?’
며칠하고 든 생각이다. 미세하지만 몸의 변화를 느낀다. 근육이 만들어지고 있음이 느껴지는 거다.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을 썼는데 말이다. 이 운동을 계속하게 될까? 아니면 며칠 후에 그만두게 될까? 계속하게 될 거다. 중간에 빠지는 날은 있겠지만, 계속 운동을 이어갈 거다. 왜? 행동을 통해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몸의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하면 할수록 몸이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아주 짧은 시간에 말이다.
좋은 방법을 안다면 행동해야 한다.
행동했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미련 없이 버리면 된다. 하지 않으면서 계속 미련을 두며, 머리를 쥐어뜯는 것보단 낫다. 행동했는데 좋으면 계속하면 된다. 매일 하는 그 행동이 믿음에서 확신으로 넘어가게 하고, 삶의 일부를 변화시킨다. 그 일부가 전부일 수도 있다. 건강처럼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믿음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