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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랜드? 그게 뭔데?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by 또라에몽

본문에 앞서 현재 저는 디지털노마드로써의 제 2의 인생을 준비중입니다. 백수라는 뜻

특출나게 잘나지도 않은 보통사람=또라에몽으로 처음 인사드립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부터 시작해서 패션브랜드를 런칭하기까지의 과정을


현재 쇼핑몰을 운영중이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드립니다.



기획이 재미있나요?

Web/App 관련된 서비스기획과 운영기획을 하면서 내가 설계하며 개발자와 열띤 토론(니가 맞냐?내가 맞냐? 등의 싸움) 이긴 사람 의견대로 디자인(UI/UX팀) 을 진행하고...(사실 이것도 굉장히 피로감이 강한 싸움이다.) 각설하고... 그냥 기획이 재밌어서 했다. 내가 하고 있는 혹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의 대한 확신은 없었다. 그 땐 그럴 수 있었다. 주니어 기획자 였으니..지금도 별반 다를 건 없다. 난 아직도 병아리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배우고 실행하고 MVP를 수시로 바꿔보고 빠른 PDCA를 통해 발전하는 서비스를 보면 뭔지 모를 가슴에서의 꿈틀함과 간지러운 그 감정이 너무 좋다.



나도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다...이직 할 때의 설렘과 전투 태세를 동시에 맛보는 짜릿함을 이제는 그만 느끼고 싶다. 무튼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지금의 회사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까? 시작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분명 서비스 기획을 하기 위해 입사하였지만 제품위주의 MVP가 주가 되었고(제조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이니 이건 뭐 그래 괜찮다.) 나는 또 나대로 서비스를 준비하려 디스크립션을 만들고 마인드맵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이드로우툴을 활용해서 그럴듯하게 스스로 만족해하며 준비했다. 그렇다. 준비만 했다. 결론적으로 내가 준비한 서비스는 내 외장하드속에 고이 묻어두게 되었다. <중략>

추 후(언제가 될 진 모른다.) 서비스는 꼭 할 것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대표님과 면담 중....


두렵다. 무형의 서비스를 했던 기획자가 유형의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니 이건 뭐.. 돌이켜보면 고생이었다.

[당시 회사는 제조업(마스크)으로 크게 매출을 달성한 회사였고 당연하게 주 매출은 마스크에서 나왔다.]


온 갖 슬로건은 다 갖다 붙혀서 세일즈를 해보려고 노력하고..(뭐든 패션이다!, 퍼스널컬러 등) 점유율을 높여 판매하려는 전략도 세워보고 라이브방송도 준비해서 진행해보고(이건 힘들었지만 꽤 재미있었다.) 제조업과 판매를 동시에 하는 회사에서 어떻게든 다른 제품을 세일즈 해보려고 고군분투 했던 것 같다. 현 캐시카우에서 어떤 카테고리로 갈 지 미팅도 하고 뭐든 일단 팔아보자라는 슬로건아래 A라는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마케팅과 전략,기획 없이 진행했다. 결과는 당연했다. 그야 말로 참패

준비 없이 판매를 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러기엔 기본적인 SA/CPC/키워드 세팅도 하지 않았다)

다른 아이템을 찾고자 전 직원이 의견을 내고 시장조사도 좀 하는 등의 준비는 했다. 근데 딱 거기까지다.

당시엔 누구하나 실행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였다.


스타트업 특유의 문화가 있다. 의견은 너무 잘낸다. 그렇다면 그 의견을 종합해서 누군가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를 하면 된다. 단순하다. 근데 누가해??


여차저차 우여곡절 끝에 필구마켙이라는 스토어 네이밍으로 출발해보기로 했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다. 각 캐릭터의 페르소나가 형성이 되있고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 형식의 상세페이지를 제공함으로써 체류시간을 늘렸다. (실제로 스토어에 섹션당 체류시간은 1분 59초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실제 사용했던 로고(예전 신호등 사탕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상세페이지 일부와 각 캐릭터의 페르소나


META AD와 애널리틱스,GFA,SA 기본적이지만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세세하고 꼼꼼하게 내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워 고군분투 중이긴 하지만 스토어개설 일주일도 안되서 단일상품, 그리고 판매건수도 지표로 볼 수 없는 상태로 DAU 1,300명(*평균 800명)과 구매건수 800개, 그리고 매출 약 1,000만원이라는 지표가 내눈에 들어왔다. 서비스기획이 손으로 잡히지 않는 무형의 재화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치면 제품은 달랐다.

내가 직접 만질 수 있고 재화의 대한 비용을 지불하여 얻는 수단인 것이다. 재밌다. 재미 있을 것 같다.

인큐베이팅도 필요없다. 우린 날 것, 그 자체이다. 어느 책에서 이런 글귀를 본게 생각 났다.

"미미해 보이지만 참고 견디면 축적이 일어나고 양적 변화는 질적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나와 같은 포지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에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에 일어난 모든 일은 그만 서술하는게 좋겠다.

그렇게 필구마-켙은 월 매출 3천만원의 성과를 냈고 단, 3개월만에 빅파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건 매출이 아니다. 스마트스토어에 스짜도 몰랐던 내가 단일 품목[당시 냉장고바지] 으로 짧은

기간에 빅파워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나에겐 더 의미가 컸다. 그렇게 프로젝트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당시 처음 만들어본 스마트스토어 기획 일부, 노션


무튼, 그렇게 해서 브랜드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타올랐다.

두번째 글을 작성할 때 언급하겠지만 확실한 건 필구마켙은 브랜드가 아니다.

내가 준비하는 브랜드는 사실 네이밍과 자사몰, 그리고 서비스기획에 필요한 회원등급/체계/리워드/교환혹은환불 등등 기본적인건 다 구상이 되있다. 또 하나 알려주고 싶다. 미디어와 커뮤니티 그리고 커머스가 결합된

이름하여 미디어 커뮤니티 커머스(ㅋㅋㅋㅋㅋㅋㅋㅋ""은 진심이다. 글을 쓰는 나도 오글거린다.)


난 이제 게임을 시작한다. 열심히 아이템을 파밍하고 퀘스트도 진행해서 멋짐 뿜뿜, 매력가득한 나의 브랜딩을 시작할 것이다. 성장하는 즐거움을 이 글을 보고 읽는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단지 그것 뿐이다. 그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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