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석유전쟁

by Andrew Oh

카스피해 석유전쟁은 단일 사건이라기보다는, 1990년대 이후 카스피해 인근의 막대한 석유·천연가스 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진 지정학·경제·군사적 경쟁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주로 옛 소련 해체 직후부터 미국, 러시아, 이란, 터키, 중국, 유럽, 그리고 카스피 연안국들이 얽힌 복합적인 갈등과 협력을 포괄합니다.




1. 배경


• 지리와 자원


카스피해 주변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유전·가스전: 텡기즈(Tengiz), 카샤간(Kashagan), 아제르바이잔 아제리-치라그-구네슐리(ACG) 유전 등


추정 매장량: 원유 약 480억 배럴, 천연가스 약 9조㎥(BP·USGS 추정)


• 소련 해체(1991) 이후


중앙아시아와 남캅카스 지역이 독립하면서, 에너지 자원 개발과 수출 경로 확보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 시작


카스피해 법적 지위(내해인지, 호수인지)에 대한 국제법 분쟁 발생 자원 배분·영유권 충돌




2. 주요 이해관계자


세력 이해관계 전략


러시아 구소련 영향력 유지, 파이프라인 통제 북방 경로(노보로시스크)로 원유 수송, 군사기지 유지


미국 러시아·이란 우회, 에너지 안보 BTC(바쿠–트빌리시–제이한) 파이프라인 지원


이란 제재 해제 시 자원 개발·수출, 종교·문화 영향력 확대 남방 경로(이란 경유) 제안


터키 에너지 허브 국가 지위 강화 BTC·TANAP 등 경유 수송망 구축


중국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 카자흐스탄–중국 송유관 건설


유럽 러시아 의존도 축소 남부가스회랑(Southern Gas Corridor) 개발





3. ‘석유전쟁’의 구체적 양상


1. 파이프라인 전쟁 (Pipeline Politics)

• 수송 경로를 둘러싼 외교·경제 경쟁이 핵심

• 미국·터키·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이란을 우회하는 BTC 파이프라인(2006 완공) 추진

러시아: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경로 장악

• 중국: 2006년 카자흐스탄–중국 송유관 가동


2. 군사·안보 경쟁

• 러시아, 카스피해 해군력 유지 및 증강

• 미국,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과 군사협력

• 이란, 해군 기지 강화 및 미사일 배치


3. 법적 분쟁

카스피해가 ‘호수’로 규정되면 자원 공유, ‘내해’로 규정되면 해양법에 따라 영해·EEZ 배분

• 2018년 ‘카스피해 협약’(Caspian Convention) 체결 해양 분할·군사활동 제한 등 합의했지만 세부 경계는 여전히 분쟁




4. 주요 사건·전환점


• 1994년: 아제르바이잔, ‘세기의 계약’(Contract of the Century) 체결 – 서방 석유회사 대거 진출

• 1998~2006년: BTC 파이프라인 건설 러시아 우회 성공

• 2018년: 카스피해 협약 서명 군사력 제한·외부국가 해군 진입 불허 합의

•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축소 카스피 경로의 전략적 가치 급등




5. 평가


카스피해 석유전쟁’은 총탄이 오가는 전쟁이라기보다, 에너지·외교·군사력이 결합된 장기적 패권 경쟁


러시아-서방, 이란-서방, 중국-서방 구도가 동시에 얽혀 있음


파이프라인 경로와 통제권 확보가 사실상의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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