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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취방스님 Jan 11. 2022

지키는 자, 지켜 저야 하는 것

누구에게나 지키고 싶은 것들이 있다. 어린아이도 있고, 노인에게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다. 

사실 지킨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돈은 버는 것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 어렵다고. 맞다 지키는 것은 그렇게 말처럼 쉽지 않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환경에 대해 그 누구도 그렇게 심각하게 말한 적이 없다. 그때만 해도 서울에서도 별 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시골에 가면 정말 하늘에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이 맞을 법한 밤하늘이 펼쳐졌다. 불과 멀게 잡아야 30년 전 이야기다. 지금은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은 고사하고 낮에도 밤처럼 먼지가 뒤덮어 제대로 된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누가 누구를 원망할까? 

이런 하늘은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너? 당신들? 그들? 누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만들었다. 슬픈 얘기지만 맞다. 어제저녁 친구들과 길거리에서 담소를 나누며 태운 담배꽁초. 주머니 속에 뭔가 걸려 손으로 집어 든 영수증. 갈증을 해소하고 귀찮아 분리배출하지 않은 페트병. 이 모든 것들이 하늘을 잿빛으로 만들고 있다.


물론 나는 환경 운동가는 아니다. 그렇다고 정말 인생을 나이스하고 이타적으로 산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실패한 인간이 왜 실패한 인생을 살았는 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처럼 나이가 한 살 더 먹으니까 자꾸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자식이 커가면서 이런 이타적 생각이 가끔은 물씬 피어오를 때가 있다.


뭔가 지킨다. 작게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위해 나는 무엇인가를 희생하고 지켜야 할 때가 있다. 아마도 지금은 우리가 다 함께 작은 힘을 모아 지구를 지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구는 슈퍼맨과 그의 친구들만 지키라는 법이 없다. 슈퍼 히어로의 힘이 없는 우리도 지킬 수 있다. 


여기서 어떻게 실천을 해야 지구를 지킬 수 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아마도 나만큼이나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군자는 내일 지구가 망해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했다. 우리는 나무 대신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하고, 페트병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봄이 어떨까 싶다. 


지키자 지켜보자 하늘아, 땅아 너희에게는 내가 히어로란다. 나만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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