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사려져도 감정으로 대화는 가능하다고!!!

나의 일상이야기

by 줄무늬 바퀴

치매는 슬픈 병이라고 한다.

내 나이가 어느새 중년이고 부모님은 나이가 드셔서 치매이시다.


친정아버지는 본인이 처음부터 꾸준히 약을 드시고, 돌아가 시전에 그래도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인지를 가지시고 있어서, 친정아버지의 인생에 마무리하는 순간이 고통스러웠지만 자식으로서 원 없이

최선을 다해드렸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단계이시다.

사랑을 참으로 많이 받은 며느리인데 해드릴 수 있는 것도 권리도 없다.

사람들은 며느리는 남이라고 한다.


늦은 밤에 고속 터미널에 항상 마중 나오시던 시아버지는 이젠 더 이상 나오지 못하신다.

아버님이 나에게 주었던 사랑의 기억만이 나의 마음에 남아서 마음이 아프다.

유튜브를 보다가 쇼츠에 올라오는 롱롱 할머니의 영상을 우연히 봤다.


할머니의 따뜻한 모습과 할머니 가족들이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서 치매 어르신에 대한 돌봄에 대해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기 영상에 나오는 가족분 모두 행복한 일상들이 오래오래 할머님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

https://youtube.com/watch?v=Dq_NxC3r-0M&si=Jx4c-GcKp4R5Qp_m

(원문 영상 제목 : 치매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셔야 할까요?)



치매 어르신들은 감정으로 느낀다. 상대방에 대한 기억은 없어도, 평소에 나에게 좋았던 감정은 어르신에 다 갔을 때 웃으신다. 울 시아버지도 나만 보면 웃으신다.


손을 잡아드려면 "누구냐고 안 물어보시고, 웃으신다. 주사 맞을 때 손을 꼭 잡아드리면, 아버지도 내 손을 꼭 잡아주신다. 내가 손을 쓰담쓰담해드리면, 아버지도 내 손을 쓰담 쓰담 해 주신다.

내가 누구인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지 못하여도, 손으로 표현하신다.


친정아버지도 그랬다. 정신이 혼미해져가고 있을 때 숨을 몰아서 쉬고 있을 떼 죽음의 문턱에서 힘들어하실 때 친정아버지의 손을 잡고 부풀어 있는 배를 만지자, 아버지는 거친 숨을 몰아서 뱉고 서는 편안하게 눈을 감으시며, 서울로 가야 하는 나를 향해 " 어서 가라"라는 표현을 말은 못 하셨지만, 친정아버지의 온기로 이야기했다.

나는 그러고 보면, 친정아버지, 시아버지에게도 참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어릴 적에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놓고 퇴근해서 오는 친정아버지의 발을 씻어주던 기억이 있다.

시아버지의 발도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씻어드렸다. 아버지의 발은 거칠어 있었다.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하는데, 아버지는 평소에 로션을 바르는 것을 싫어하셨는데, 역시 기억에 없으셔도,

감각으로 만으로도 미끄러운 감촉이 싫었는지, 나에게 " 뻥" 하면서 음성으로 대답하신다, 나도 "뻥" 하고

대답했다. 발가락부터 뒤꿈치까지 로션을 발라드렸는, 아버지는 좋으셨는지, 편안한 모습으로 병실 침대에 누우셔서 한참 동안 주무셨다.



치매 어른이 대소변 실수를 하여도 당황하지 않고, 배려와 존중을 해드려야 한다.

정신이 몽롱할 때는 부자연스러운 몸짓 때문에 이미 다 해버린 근육의 조절 때문에 실수를 하셔도, 본인 또한 중간중간 정신이 돌아오셔서 "내가 왜 이래?" 하시면서 수치심을 느끼신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않고,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옷을 챙겨서 입혀드리고 손을 잡고 나와서 세면대에 내가 먼저 손을 씻으면, 아버지도 따라서 손을 씻는다. 그리고 물티슈를 꺼내서 드리면 아버지는 평소 습관대로 손을 닦으신다.



아버지는 청결함이 몸이 베이 신 분이시다. 규칙과 규범도 몸에 베이신 분이시다.

스포츠를 좋아하셔서 tv에서 스포츠가 나오면 멍한 상태로 시청하신다. 그러다가 어느새 보면 또 주무신다.

한없이 주무신다. 낮에는 주무시고, 저녁이 되면 통증이 시작된다.

기억이 없어도, 통증의 소리는 누구나에게 똑같이 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시아버지를 통해서 알았다.

제대로 말씀을 못하신다고 표현이 안된다고 못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번 명절에 시아버지께서 입원했는데 젊은 간호사분이, 통증 때문에 밤새 힘들어하시다가 간신히 주무신 아버지 팔뚝에 차가운 알코올 솜과 더불어 주삿바늘을 갑자기 찔렸디. 아버지는 주무시다가 놀라서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이셨다. 말씀이 안된다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귀 체온계를 푹 찌르고서는 아버지가 간호사를

밀쳐내니, 간호사 자신도 놀라고 아버지도 놀래고 순간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중간에 간병하는 내가 아버지를 다독이고 간호사분께 사과하고 조심히 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병원에서 보내는 새벽은 왜 이리 긴지......

그 밤 나와 시아버지는 밤새 통증과 사투하면서 보냈는데 간호사분이 조금만 부드럽게 주사기를 놓아졌으면 하는 아쉬움 남는다.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내내 마음이 힘들고 아팠는데 해당 영상에 나오시는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셔서 보는 내내 마음이 띠 뜻해지면서도 연신해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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