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어느 날의 글
이게 우리 교육의 민낯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무엇을 가르쳤고, 무엇을 추구했는지의 결과란 말이다.
함께가 아니라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고 가르친 결과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가진 것으로도 부족해 신체적 다름으로도 계급을 만들고 배척한다.
그렇게 이 나라는 가능한 모든 것으로 분열되어 있고 서로를 배척하고 있다.
문제는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얼마 큼의 더 큰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고민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얼마 큼의 부가가치가 생겨날지 아는 것은 나만 잘살면 된다는 가치관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다.
애플이, 아마존이, 구글이 세계를 호령하는 이유는 모두 함께 잘살기 위한 고민과 노력가운데 이루어진 결과라는 것은 모른 채 자신의 자녀가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만을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답답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
그렇게 장애인을 차별하고 나면 자신의 자녀는 강남의 아이들에게 차별을 받고, 더 좋은 대학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빼앗기게 되는 것에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나도 그들에게 빼앗겼으니 더 못한 이들의 기회를 빼앗기라도 해야 내가 살 것 같은 위기감 때문인 걸까?
이런 비참한 실상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교육만큼은 꼭 개혁해야 한다.
한 가지 덧붙이면 제도와 함께 내용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