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이 너무 빨라! 연출 유아사 히로아키. 2018. 일본.
주연 타키토 켄이치, 히로세 아리스, 미즈노 미키 외.
탐정이 빠르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 한국인은 아니더라도 한국인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오사카 출신인가 하여간 뭐든지 빨리빨리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 심지어 범인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전에 이미 그 수법을 파악하고, 오히려 그 방식으로 그대로 돌려준다. 탐정 치쿠마가와 히카루, 그의 말 그대로 하자면 '카미노모노와 카미니! 카이사루노모노와 카이사루니!'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이건 예수님께서 신약에서 하신 말씀인데.. 여하튼 그렇게 정신 사납게 외치고 나면 눈을 빛내며 안경테를 밀어올리는게 특기인 모양. '도리꾸 카에시.' 트릭으로 보복하겠다나 뭐라나... 역할을 맡은 타키토 켄이치의 나이가 있는만큼(1976년생이면 나보다 11살 형님이신데..ㅋㅋ), 원작 소설은 어떤지 몰라도 주인공은 비교적 나이가 있는 지긋한 중년임에도, 늘 멜빵 바지에 정신 사납게 돌아다니며 소리를 빽빽 지르고, 그런 주제에 또 술은 엄청 좋아한다. 아무래도 피터팬 컴플렉스가 설정인 모양. 어쩐지 보급형 이민정(?!) 같은 히로세 아리스의 표정 연기와, 춤추는 대수사선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미즈노 미키가 조금 과하긴 했어도, 그냥저냥 추리하는 맛에 볼만한 드라마였다. 그나저나 일본 드라마는 역시 춤추는 대수사선 이후로는 뭐가 없는건가..ㅠㅠ 그냥 머리 비우고 싶을때 과자 까먹듯 한 편씩 보면 좋을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