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ㅡ 아내가 오기를 기다리며
천국의 계단 십오분 몸풀기로 타고 어제처럼 손기술 위주로 연습할까 하다가 이번주 도장에서 하다 만 보 맞서기 생각이 났다. 보 맞서기는 영어로는 step sparring 이라고도 하며 3보, 2보, 1보 각 열 개씩, 총 삼십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걸음수의 거리에서 공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약식 맞서기 연습이다. 정교하게 짜여진 보 맞서기는 춤처럼 아름답고 강맹하다. 이 맞서기를 아주 천천히 온 몸에 힘을 주어가며 천천히 해보니 삼십분 만에 온몸이 푹 젖었다. 탄력과 속도를 이용해서 빠르게 치고 차면 채 십분도 안 걸리는게 보 맞서기다. 그동안도 느리게 하는 연습을 몇번.했었는데 몸이 받쳐주지 않아 늘 제대로 못하더니 겨우 할수 있는 균형점을 찾은듯하다. 오래 전, 왼발목의 수술을 감안해도 나는 발차기를 아주 천천히 찰 때 정신없이 중심이 흔들린다. 이 연습이 익숙해지면 틀로 확장해서 전체적으로 몸의 힘을 기를 터이다. 오래전 중국무술의 태극권 등을.연습할때 내 몸은 늘 낙엽처럼 팔랑거렸었다. 이미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스트렛칭과 팔굽혀펴기 등의 소소한 연습을 추가한지 좀 되었다. 덕분에 더 자주 배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