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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Jul 08.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不惑의 一日語學  62일차 - 오늘부터 한자는 대학大學!

**Watsonville wonders

"To blaze" captures the essence of fervor and pinnacle experiences. But like all radiant bursts, the journey to their apex often spans longer than their brilliant climax



**단어장

capture 포착하다

fervor 열혈

apex 정점, pinnacle 과 비슷?

span 한뼘, 혹은 그처럼 짧은 거리, 동사로서는 어림하다, 재다




** 병문이 번역



광선으로 비춰진다는 것은, 경험중 열정과 정점의 요점을 포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이 타오르는것과 같은 것들은 그 백열하는 절정보다 다소 긴 정점을 보이기도 한다

ㅡ 나 어쩐지 지난 문단부터 영… 어려워ㅜㅜ



** 파파고 번역

"To blaze"는 열정과 절정의 경험의 본질을 포착합니다. 하지만 모든 빛나는 폭발들처럼, 정점으로의 여행은 종종 그들의 눈부신 절정보다 더 길게 뻗어 있습니다


ㅡ 그래ㅜㅜ너가 이겼다ㅜ 그치만 너도 투 블레이즈 는 뭐냐 ㅋㅋ



**대학집주 장구 大學隼註 章句


大學章句 序


大學之序는 古之大學에 所以敎人之法也라 蓋自天降生民으로 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언마는 然이나 其氣質之稟이 或不能齊라 是以로 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라


대학에 장과 구를 나누다 ㅡ 서문


대학의 글이란, 옛 대학에서 사람을 가르치는 법을 담은 내용이다. 하늘이 전부 백성을 낳아 내릴때 이미 인의예지의 본성을 더불어 아니한 것이 없으나, 그러나 그 기질을 받음이 혹 능치 못한 자도 있으니 이를 볼때 불능한 자는 자신의 성이 이미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 그러니까 하늘이 내려준 좋은 성질을 안 따르고, 제 몸의 욕망을 우선한다는… 이거 성경 얘기냐? ㅋㅋ)



대학大學으로 善을 익히고, 중용 中庸 으로 性 을 익혀 수양을 쌓는다. 이후 현실을 깨달으라고 맹자 孟子를 읽는다. 그러나 유학의 근본은 仁이기에 마지막은 논어 論語 로 맺는다. 태권도의 단을 올리듯, 사서 四書 를 읽는 순서다.


솔직히 내가 동양고전을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한건 길지도 않은 풋청춘에 크게 엎어지고 나서였다. 해가 떠봐야 갈곳없던 막막한 내 골방에서 나는 저릿한 심장처럼 손끝조차 술에 절어 벌벌 떨었고, 성경과 대학집주를 떨리는 손으로 넘겨보다 아프게 알았다. 별나고 대단한 천재들도 있겠으나 나는 삶의 기초부터 제대로 돌봤어야 했다.


주자ㅡ주희께서도 같은 마음이셨을게다. 흔히 고본 古本 대학이라 불리는 옛 대학을, 장을 나누고 구절을 삽입하며 주석을 덧붙여 원전을 훼손했다는 비판까지 감수하시면서도, 대학집주장구를 써서 후세에 남기셨다. 흔히 수신제가치국평천하ㅡ라는, 개인의 심성수양이 결국 공동체를 다스리는 큰 윤리로 이어진다는 도식도 이 경전에서 확실시되었다.


나는 더이상 학교에 있지 않고, 옛 실수를 얍복강에서 밤새며 곱씹는 야곱마냥 불의한 이지만, 고등교육 맛이라도 본 이이므로 이제야 겨우 다시 사서를 읽고자 한다. 천자문 두 번을 뗐지만, 옛 태권도의 기술들처럼 모르는 한자가 가득하다.

오늘의 한자는 稟 여쭐품. 아뢰다, 여쭈다, 여러 뜻이 있으나 예서는 받다, 라는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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