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798일차 ㅡ 해야만 하는 것을 위하여!
회사에서 도장으로 건너가는 길에 너에게 잠시 전화했더니 자박자박 쌀 씻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시판 된장은 너어어어무 맛이 없어, 근데 엄마 된장은 향부터가 달라! 스피커폰을 틀어놓고 집안 살림을 하고 있을, 조그마한 너가 그려져 그냥 웃고 말았다.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비지찌개 구수한 찌개들은 다 좋아하는 아내가 불현듯 생각났다. 찌개 먹고싶으면 놀러와, 농을 걸며 너는 꺄르륵 웃었다. 너는 내일 날이 밝으면 새 직장으로 출근한다. 일은 늘 고되고 힘들며 누구도 바라지 않지만, 하지 않을수도 없는 일이다. 대회 동영상을 찍어 제출해야 하는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관절이 굳고 몸이 떨려 안그래도 앙상한 실력이 더욱 드러났겠지만, 어쩌겠는가, 해야하는 것을! 매일 해야만 훈련이 결국 나를 다듬어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