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에게 스스로의 의지를 피력할 토론 실력은 그리스 시절부터 요구되어왔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그 스스로도 중장보병으로 참전하여 시민 사회를 지키기 위해 용맹을 떨쳤으나 평소에는 장터를 돌아다니며 끊임없는 논증을 통해 젊은이들의 지식욕을 자극했는데 그 유명한 변증법의 효시다. 레슬링 예찬론자이자 그의 제자이기도 했던 플라톤 역시 비록 비극적인 말로를 겪었으나 더없이 총명했던 스승에게 감명받아 대화 방식의 저술을 여러 편 남겼다. 훗날 영국에서는 노숙자들을 위한 단기 철학 강의를 열어 비판도 많이 받았으나 노숙자들은, 한잔의 커피나 샌드위치, 약간의 돈을 적선받기보다도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주장할 수 있게 되어 이 철학 강의를 매우 반겼다고 한다.
오늘 컴퓨터를 켜놓고 작업하는 아내 곁에서 인천 지역 고등학생들의 토론 대회를 보며 기본 훈련을 했다. 말, 글으로든 권각으로든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코자 하는 것이 마땅히 생명 지닌 존재들의 욕구일 것이다. 아내는 결혼기념선물로 책 15만원어치를 사주셨다! 내가 장가는 참 잘 갔다니까, 후후..